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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한국불교 근현대 큰스님

  • 문화
  • 입력 2018.10.02 12:38
  • 호수 1459
  • 댓글 0

탄허박물관, ‘성성하고 적적하라’展
열여덟분 생전 모습·가르침 한자리

만공, 구하, 한암, 춘성, 금오 스님 등 한국불교 근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열여덟 큰스님들의 생전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탄허기념박물관(관장 혜거 스님)이 10월20일까지 2018년 특별기획 사진전 ‘성성하고 적적하라’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불교의 선을 중흥시키고 민족정신을 지키며 올곧은 수행을 이어온 큰스님 열여덟분의 가르침과 사진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2017년 열린 ‘팔풍취부동’에 이은 두 번째 사진전 ‘성성하고 적적하라’는 주요 스님들의 삶에 대한 기록사진을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사진전을 기획하게 됐다.

전시 제목인 ‘성성적적(惺惺寂寂)’은 원효 스님의 ‘금강삼매경론’에 나오는 단어로, 고요하면서도(寂) 의식이 맑게 깨어 있는 상태(惺)이며 모든 수행에서 근본으로 삼는 중요한 태도다.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고통과 괴로움, 불화, 갈등과 같은 소란스러운 번뇌에 흔들리고 있다. 이에 탄허기념박물관은 앞선 시대를 살아간 큰스님들이 강조했던 마음의 중심을 잡는 방법, ‘성성적적’을 이번 전시의 키워드로 삼았다.

전시작들은 큰스님들께서 안거했던 국내 30여 사찰과 성보박물관, 각 문도회에 연락을 해 수집한 100여점 가운데 엄선한 54점을 전시하고 나머지는 도록에 수록했다. 큰스님들은 19세기 말 출생해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과, 5·16쿠데타 등 정치와 사상적 격변의 시대를 수행과 정진, 때로는 혁명가 못지않은 결사로 한국불교의 선을 중흥시키고 민족정신을 지키며 올곧은 수행을 이어온 분들이다.

관장 혜거 스님은 “대부분의 큰스님들은 ‘사진은 뭐하러 찍느냐’며 피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사중행사 때 단체로 찍는 사진마저도 찍지 않는 경우가 많아 먼 시간이 지난 지금, 길이 모셔야 할 어른들의 흔적을 찾을 길이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번 사진전 후 3차 전시회에는 1·2차 전시회 때 누락되었던 사진을 보완·수집해 기록물을 만들고 큰스님들의 사진과 사찰전경의 사진을 빠짐없이 수집해 중차대하고 소중한 역사적 자료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59호 / 2018년 10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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