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입문한 초심 학인이 알아야 할 범절과 수행에 관한 내용을 담은 지눌 스님의 ‘계초심학인문’, 수행의 중요성과 수행의 방법 등을 다룬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 수행하는 출가 대중이 알고 지켜야 할 법규에 대해 기술한 야운 스님의 ‘야운자경서’로 구성된 ‘초발심자경문’은 출가수행자가 되기 위한 기본서이면서도 수행자로 사는 동안 내내 지켜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한국불교에서는 여기에 출가수행자가 공부하는 데 교훈으로 삼을 만한 선지식들의 글을 모아 엮은 ‘치문’까지 더해 불교에 갓 입문한 수행자들의 기본 교양서로 삼고 있다.
양평 용문사에서 후학양성에 전념하는 의진 해돈 스님이 “‘초발심자경문’과 ‘치문’만이라도 읽고 신행을 한다면 이성적 바탕위에 이지적인 신행생활이 될 것”이라며 이를 ‘초발심자경문 및 치문’ 한 권으로 엮었다. 한글로 풀이한 책은 출·재가 모두 불교가 지혜를 일깨우는 종교임을 새삼 느끼고 신행생활의 길잡이로 삼을 만하다. 1만6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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