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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의사들이 안내한 아름다운 죽음 맞기

  • 불서
  • 입력 2018.10.15 11:00
  • 호수 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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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 / 임정애 외 8명 지음 / 도서출판 여름

‘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
‘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

올해 2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면서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이란 사망이 임박한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임종 직전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중단함으로써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자신이 직접 의사를 밝혀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2월 이후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한 환자가 2만 명이 넘었다. 억지로 목숨을 유지하기보다 평온하게 일생을 마치는 방향으로 임종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여전히 복잡하고 인식의 전환 또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불교여성개발원 생명존중운동본부장 임정애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뜻을 같이하는 의대교수들과 함께 의기투합했다. 박종훈 고려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등 저자 9명 모두 신심 깊은 불자들로, 한국불교연구원 등에서 함께 강의와 의료봉사를 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들이 발간한 ‘불자의사들이 전하는 부처님 자비광명 속 호스피스·완화의료-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은 의료현장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임종사례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 및 보호자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또 불자로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임종의례를 자세히 기술해 환자나 보호자가 부처님 자비광명 속에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호스피스·연명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소 의료현장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불교 상제례와 관련해서는 2010년과 2011년 조계종 포교연구실에서 편찬된 ‘낡은 옷을 갈아입고’와 ‘불교 상제례 안내’를 참고해 정확성을 높였다.

임정애 교수는 “불교는 임종 후 시달림과 49재 등은 준비돼 있지만 말기환자와 보호자가 생의 마지막에 겪을 정서적·영적 고통에 대한 관심과 도움은 부족한 현실”이라며 “불자이지만 의사이기에 불교적 생사관과 이론에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환자와 보호자뿐 아니라 모든 불자가 나의 죽음과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고 부처님 자비광명 속에 임종을 맞이하도록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저자인 임정애, 김도연, 신성준, 김달용 교수는 11월1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출판기념 강연회를 갖는다. 1만4000원.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0호 / 2018년 10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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