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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골굴사서 펼쳐지는 한일 전통무예 향연

  • 문화
  • 입력 2018.10.15 19:43
  • 호수 1461
  • 댓글 2

10월27~28일 전통무예교류대회
호국영령·의승 위령수륙재 봉행
원결 풀고 우호 서원하는 법석
선무도·가라데 등 사범단 시범

‘움직이는 선의 물결’ 선무도(禪武道) 총본산 경주 골굴사가 한국의 일본의 전통무예를 직접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골굴사(주지 적운 스님)는 10월27~28일 경내 선무도대학 등지에서 ‘제16회 골굴사 전통무예대회 및 제5회 한·일 전통무예교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한일 무예인들이 역사적 인과관계를 바르게 이해하고 미래를 향한 우호증진과 화합의 장을 열어 평화와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27일 오전 10시 호국영령과 호의승군 위령 수륙재를 시작으로 산사예술공연, 무예대회와 28일 선무도 승단심사 등으로 이어진다. 원효성사 열반성지인 골굴사는 조선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불가의 계율을 잠시 내려두고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의승군의 호국정신이 살아 있는 도량이다.

이에 골굴사는 산사예술제 및 무예대회에 앞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의승군의 넋을 기리고,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항일투사와 2차 세계전쟁 당시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영령 등의 넋을 달래는 위령수륙재를 개최키로 했다. 수륙재는 특히 비록 침략군이지만 이 땅에 와 전사한 일본군의 영령을 함께 천도해 선조들의 원결을 풀고 참회하며 미래의 화합과 우호를 서원하는 회향의 법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전통무예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한국전통무예총연맹 산하 택견, 24반무예, 기천문, 무의단공, 선무도 고수들이 대거 동참한다. 택견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가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며, 24반무예는 고구려 경당의 무혼과 조선의 실학을 겸비한 문무겸전의 무예다. 기천문은 몸과 마음을 닦아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민족 선도이며, 무의단공은 무로써 체력과 호신을 완성하고 의로써 건강과 활인술을 펼친다. 선무도는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이다.

일본을 대표해서는 가라데 4대류파 중 쇼우토우깐류, 고우주류, 쇼링지류 대표들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유도, 검도, 가라데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무술인 아이키도와 IFT태권도, 한무도에서 사범단을 파견해 무예를 선보인다.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은 “천오백년 골굴사 마애부처님의 미소가 천년의 시공을 초월해 과거세의 원결과 업장을 소멸하고 참회와 화합을 서원하는 거룩한 회향의 법회에 모든 분들을 초대한다”며 “무예는 예부터 국가와 민족, 그리고 심신단련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대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활기 넘치는 기운을 제공하고 한일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와다 고우지 일본무도 친선사절단장은 “10년 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무예를 수련하는 단체들과 교류를 시작했고, 오늘까지 계속 이어진 것에 깊은 감회와 감명을 느낀다”며 “무도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 한일 무예인들의 교류가 미래의 진정한 일한 우호친선의 기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54)744-1689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1호 / 2018년 10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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