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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석 신심으로 보시바라밀 공덕 빚어요”

기자명 최호승
  • 인터뷰
  • 입력 2018.10.17 11:24
  • 호수 1461
  • 댓글 0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한아름회 이정자 회장

이정자 한아름회장
이정자 한아름회장

“남은 생을 잘 회향하는 게 부처님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

시니어불자 모임 한아름불자회(이하 한아름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자(76, 수월행) 회장의 원력이다. 한아름회는 18년 동안 이어진 모임이지만 새삼 큰 무대에서 이름이 불려졌다. 한아름회는 10월16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주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어르신들 대중공양을 꾸준히 후원해온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가 추천했다.

이정자 회장은 “아상을 세우려고 시작한 모임이 아니다”라며 “금강석 같이 단단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회원들의 신심이 빚은 공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들 삶이 넉넉해서 시주하는 게 아니다”라며 “유치원서 60만원을 받아서 보시하는 불자들도 있다. 이웃을 돕고 복전을 일구겠다는 원력이 대단하다. 회장은 그들의 일을 거드는 것 뿐”이라고 한아름회 회원들을 치켜세웠다.

한아름회는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이 크다”는 표창장 문구와 같은 보시행을 이어왔다. 실제 2005년부터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한아름회 자원봉사단’이라고 적힌 노란띠를 두르고 23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해왔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추천으로 독거노인 20여명을 추천 받아 겨울나기 물품도 지원했다.

한아름회의 보시바라밀은 꾸준했다. 소년소녀가장 20여명에게 생활비 10만원씩을 지원하고, 강원도 일대를 휩쓸었던 태풍 에위니아 수해지역엔 옷과 이불 등을 전하기도 했다. 중병을 앓고 있는 이들과 인연이 닿으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치료비를 내놓았다. 태고종 무심사에서 생활하는 5~18세의 스님 25명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20kg쌀 60포를 보냈고, 2012년부터는 시청각 장애인불자들의 보금자리인 광림사연화원도 후원했다.

국제개발협력NGO단체인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와도 인연을 맺고 2016년 케냐 생명의 우물 건립, 2017년 캄보디아 수다라초등학교 한아름도서관 건립에 각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기탁했다. 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매달 1번씩 정기모임에서 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기부로 충당했다.

이정자 회장은 “부처님이 일러주신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이 으뜸”이라며 “마음그릇을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울 때 비로소 복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1호 / 2018년 10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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