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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봉사 업그레이드 주도할 전문단체 출범

  • 교계
  • 입력 2018.10.22 10:59
  • 수정 2018.10.23 15:07
  • 호수 1461
  • 댓글 0

조계사 자원봉사단 ‘가피’ 발대
법인·VMS 도입 인증체계 구축
첫날 200여명 등록 높은 관심
의료·취약계층·다문화 지원 등
전문봉사영역 구축·확대 계기

불교계의 봉사활동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높일 봉사전문단체가 출범했다.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는 사찰의 자원봉사 역량을 사회로 회향시키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전문 자원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민간단체 ‘가피’를 발족시켰다. 가피는 다문화가정, 새터민, 저소득가정 등 그늘진 곳을 찾아 손길을 내미는 전문봉사단체다. 가피의 출범은 산발적이던 신도들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전문 봉사활동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다. 사찰 자원봉사자 관리와 향후 지향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계의 활발한 자원봉사활동 규모와 저력을 공인받아 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교계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조계사는 10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함께하는 행복나눔 가피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을 비롯해 봉사단 200여명은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발대식은 5개월여에 걸친 사전 준비작업의 결실이었다. 지난 5월20일 ‘함께하는 행복나눔 가피 자원봉사단’ 설립을 위한 총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6월28일 비영리민간단체 법인등록이 이뤄졌다. 곧이어 8월8일 사회복지 자원봉사자 사찰순회교육을 통해 39명의 수료자가 탄생했고 이날 2차 순회교육이 진행됐다. 2차 교육에는 약 200여명의 조계사 봉사자들이 동참해 체계화된 봉사활동에 대한 신도들의 높은 요구와 관심을 보여줬다.

자원봉사단 가피는 앞서 8월30일 대한불교조계종자원봉사단 지회로도 등록을 마쳤다. 대한불교조계종자원봉사단은 전국 자원봉사단체·기관 상호간 네트워크 체계인 ‘사회복지자원봉사 인증관리사업(VMS)’에 등록돼 있는 봉사단체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자의 봉사실적을 체계적으로 누적 관리해 봉사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표창의 대상자로 추천될 수 있다.
조계사는 VMS에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비교적 까다롭게 규정했다. 교육 수료 후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 가운데 사중의 봉사단체에서 6개월 이상 활동한 경력을 갖춰야 한다. 이처럼 사찰 자원봉사자 체계화로 법인이나 VMS를 도입할 경우 공인되는 교계 자원봉사자 규모는 비약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지 지현 스님은 “조계사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사찰로 다문화가정, 탈북자,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하지만 체계적인 관리나 인증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 대사회 봉사활동들이 공인되지 못했다”며 “자원봉사단 가피는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불교계의 봉사역량과 활동을 표출시켜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계사에서는 하루 평균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사중 곳곳에서 사찰운영과 신도들의 신행활동을 돕고 있다. 자원봉사단 가피는 향후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규모와 활동을 파악하고 체계화시켜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61호 / 2018년 10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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