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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손글씨 담긴 15세기 법화경 공개

기자명 임은호
  • 성보
  • 입력 2018.10.25 16:19
  • 수정 2018.10.26 21:02
  • 호수 1462
  • 댓글 1

고려·조선시기 사용 구결 담겨
한글발전 불교 역할 밝힐 자료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 사용된 구결(口訣)과 다량의 한글 손글씨가 담긴 ‘법화경’이 공개됐다.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 사용된 구결(口訣)과 다량의 한글 손글씨가 담긴 ‘법화경’이 공개됐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장 법응 스님은 10월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글 손글씨가 담긴 ‘법화경’을 소개하고 “앞으로 불교가 한글창제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법화경’은 간담회에 앞서 10월21일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 공개돼 감정가 3000만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구결은 한문에 토(吐)를 넣어 읽는 한국적 한문독법으로 한글 사용과 발전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신라와 고려시대는 물론 한글 창제 이전과 이후 ‘능엄경’ ‘화엄경소’ ‘유가사지론’ ‘구역인왕경’ 등 불교 경전에서 나타나고 있다. 학계에서는 경전에 남아있는 구결이 한글 창제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결학회 이사 장경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구결이 담긴 이 법화경에서 그동안 공개된 여타 법화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구결과 15세기 손글씨 한글이 발견됐다”며 “특히 고려시대 구결이 나타나고 있어 학문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소장자인 법응 스님은 해당 ‘법화경’ 영인본을 대학 전문 연구기관과 학자들에게 데이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법응 스님은 “공개된 ‘법화경’은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법화경’을 통해 한글 창제와 발전에 불교가 기여한 바가 증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결과 15세기 한글이 있는 법화경은 한솔종이박물관에 소장된 보물 제1153호 묘법연화경 권1~3, 고양 원각사 소장 법화경, 예산 수덕사 소장 법화경, 연세대 소장 각필구경 법화경, 개인 소장본 등 10종이 전해진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2호 / 2018년 10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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