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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하던 시절에 전통사찰음식 연구·보급 유일한 전문가 비구스님

기자명 법보
  • 법공양
  • 입력 2018.10.29 15:23
  • 수정 2018.10.29 15:32
  • 호수 1462
  • 댓글 3

사찰음식전문가 적문 스님은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이다. 부엌일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가부장적 편견이 지배적이던 그 시절 홀로 절집 부엌을 드나들며 전통사찰음식을 연구한 비구스님이 적문 스님이다.

중앙승가대 승가대신문 기자와 편집장을 겸하던 적문<사진> 스님은 스님들 의식주와 불교문화 기사를 연재하면서 사찰음식에 눈을 떴다. 의외로 사찰음식 연구가 전무했고, 1990년대 기사는 가끔 ‘맛집 탐방’ 수준에 그쳤다.

사찰음식 전통을 살피고자 발품 팔아 전국 사찰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착잡했다. 철저한 계율을 바탕으로 조리되던 유년시절 사찰음식과 달리 대도시의 음식은 너무 달랐다. 오신채와 화학조미료를 쓰는 절이 적지 않았다. 스님은 한국사찰음식에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한 가지 결론에 다다랐다. 스님은 “사라져가거나 변해가는 한국전통사찰음식을 발굴하고 연구해 수행자와 모든 국민에게 건강한 음식을 보급하는 일을 수행 삼겠다”고 서원했다.

전국 도서관에서 자료를 수집했고, 백방으로 노스님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사찰음식에 담긴 정신과 조리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렇게 3년 동안 전수조사와 연구를 거듭한 후, 1992년 10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를 개원했다.

적문 스님은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전국으로 초청 순회강연을 다녔고, 소외되고 불우한 이들을 위한 사찰음식 봉사로 전국 각지에 사찰음식을 보급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2000년 우리출판사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 책을 펴냈고, 이는 스님으로서는 첫 사찰음식 서적이었다.

책은 사찰음식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2006년 조계종에서 결성한 사찰음식연구회 회장 소임을 맡아 정진했다. 2010년 9월 뉴욕에서 ‘한국사찰음식의 날’ 행사에서 한국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고, 2014년 6월에는 제3회 뉴욕 한국사찰음식의 날 행사에 총괄 진행을 맡는 등 적문 스님은 내로라하는 한국전통사찰음식 전문가 중 유일한 비구스님이다.

 

[1462호 / 2018년 10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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