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이 나한기도도량에서 도반고 법문,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또 한 번 신심을 증장했다.
단장 성행(청계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순례단 30여명은 11월2일 제25차 순례지로 연주암과 용화사 그리고 안양사를 참배했다.
677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서울 관악산 연주암과 연주대 그리고 응진전은 나한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본래 관악산에 의상대를, 그 아래 관악사를 세웠고 훗날 의상대는 연주대, 관악사는 연주암으로 개명됐다. 연주대는 해발 629m 기암절벽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응진전과 응진전 옆 영험하기로 소문난 약사여래불을 찾는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례단은 연주암에서 육법공양에 이어 준비한 공양물들 상단에 정성껏 차리고, 성행 스님 집전으로 사시예불을 진행했다. 이후 연주대와 응진전을 참배하고 용화사를 찾았다. 용화사에 도착한 순례단은 입방스님과 선원장스님의 소참법문을 통해 도반과 법문의 필요성을 되새겼다. 입방스님과 선원장스님은 “‘좋은’ 도반, ‘좋은’ 절, ‘좋은’ 스님과의 인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법석은 물론 유튜브나 인터넷, 서적에서 큰스님들의 법문을 직접 보고 듣는 공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순례단은 이어 극락정토를 뜻하는 안양시 명칭이 유래했다는 삼성산의 안양사를 참배했다. 삼성산은 원효대사(삼막사), 의상대사(연주암), 윤필 거사(염불암) 등 3명의 불제자가 절을 창건해 수행했다는 설로 삼성산이라 불린다. 안양사는 대웅전의 아름다운 단청이 널리 알려져있다.
이날 연주암, 용화사, 안양사를 차례로 참배한 순례단원들은 90번째 염주알을 받았다. 순례단의 순례는 108개 염주알이 다 채워질 때 회향된다.
유경희(62, 자연) 순례단 회장은 “나한기도도량에 서린 신심을 느껴보고 선원스님들에게 도반과 법문의 중요함을 배운 순례였다”며 “단장 성행 스님이 강조한 선연의 소중함을 알고 순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4호 / 2018년 1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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