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보광 스님)가 생명존중사상에 따라 동물시험을 대체할 방법 개발 위해 세계적 석학들의 연구성과를 나누는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동국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이선희)은 11월9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 및 평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내분비계 장애물질 검색 및 평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의 전문가들이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평가 연구 동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동국대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주도적으로 연구 중인 비동물시험을 통한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 시험법 개발 현황 및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총장 보광 스님은 축사에서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생태계와 인간이 겪고 있는 환경문제와 이에 따른 동물실험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자각과 모색에서 출발한 매우 고무적인 연구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확인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됐던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님은 또 “이러한 활동은 궁극적으로 생명보존을 통해 인류의 삶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민족과 인류사회,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해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세계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동국대의 건학이념과 궤를 같이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바이오분야의 선도적 연구와 인재양성을 통해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시험법 개발 현황과 계획 소개(이희석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무관) △대한민국 화학물질 규제를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소개(김태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 △일본 내분비계장애물질 검색시험법 개발 현황과 계획 소개(하지메 코지마 박사) △핵수용체 조절시험법 개발을 위한 화학물질 우선순위 결정방법 소개(케이트 하우츠 박사)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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