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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열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

  • 교계
  • 입력 2018.11.13 18:01
  • 수정 2018.11.14 12:27
  • 호수 1465
  • 댓글 3

원행 스님, 36대 총무원장 취임…5000여 사부대중 축하

조계사 일원 축하 인파 몰려
정관계 인사 각계각층 축사
북 조불련 직접 축하메시지
약자 배려한 장면은 인상적
‘불교패싱’ 정부엔 강한 비판

조계종은 11월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원행 스님의 부처님 꽃 공양과 사부대중의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취임법회가 시작됐다. 사진 공동취재단.
조계종은 11월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원행 스님의 부처님 꽃 공양과 사부대중의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취임법회가 시작됐다. 사진 공동취재단.

“소통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은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으로 미래불교를 열어가겠습니다.”

사부대중과 소통으로 화합하고, 혁신을 도모해 미래불교를 열어갈 조계종이 그 시작을 알렸다. 조계종 중앙종회 전 의장 원행 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 취임과 동시에 화합·혁신·미래불교를 천명했고, 5000여 사부대중은 신심의 사회적 회향을 약속했다.

조계종은 11월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원행 스님의 부처님 꽃 공양과 사부대중의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취임법회가 시작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장 절실한 것은 종단 화합과 종지종풍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장 절실한 것은 종단 화합과 종지종풍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장 절실한 것은 종단 화합과 종지종풍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서로가 낮춤으로써 저절로 이뤄지는 화합은 상생하는 연기의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사부대중이 각자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서로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했다. 또 “자비의 목탁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중생들의 삶을 위무해 사바세계의 화평을 위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과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양희동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에게 축하화환을 건네받은 원행 스님은 출가초발심으로 “답게 살겠다”고 했다. 그리고 공약으로 제시했던 소통과 화합위원회, 불교문화 창달위원회 설립,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종단 운영을 위한 전국비구니회 종법기구화와 신도조직화, 승려복지 시스템 정착, 대사회적 역할 강화, 남북불교교류 확대 등을 재차 강조하며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승가는 승가답게, 불자는 불자답게, 사부대중 모두가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함께 수시로 탁마하면서 한국불교의 새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승가는 승가답게, 불자는 불자답게, 사부대중 모두가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함께 수시로 탁마하면서 한국불교의 새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승가는 승가답게, 불자는 불자답게, 사부대중 모두가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함께 수시로 탁마하면서 한국불교의 새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종단운영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저부터 달라지겠다”며 “중앙종무기관서 설립한 각급 기관과 법인 대표 등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켜 각 기관들이 책임성과 전문성을 갖고 운영하도록 하겠다. 종단은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이어 “종도와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불교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불교를 열어가는 희망찬 발걸음에 모두가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도 당부했다.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중앙종회의장 범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중국불교협회 수석부회장 종성 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등 불교계 내외 인사들이 원행 스님의 원력에 공감을 표하고 힘을 실었다. 이웃종교를 대표해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 출국하면서도 축하 인사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원행 스님은 늘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교육, 환경, 국제구호활동 등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부처님 자비를 실천해 오셨다”며 “지금까지 쌓아 오신 지혜와 경륜으로 조계종 한국불교에 새로운 원력 세우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갈등 치유하는 화합의 중심이 되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그 평화의 문을 여는 대역사에 불교계가 길을 내고 있다”며 “지난 4·17 한반도 평화 기원법회 봉행과 4·27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을 위한 전국사찰 타종으로 부처님의 평화 정신을 온 세상에 울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약자를 배려한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불교 관련 정책서 ‘조계종 패싱’을 자행한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승가원 장애아동과 나눔의집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화환 전달과 축사, 총무원장 당선 직후 해결된 쌍용차해고노동자와 KTX해고승무원 등 복직노동자들의 영상 축하메시지,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자리하지 못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 자리한 사부대중을 향한 감사인사 등이다.
원행 스님은 약자를 배려했고 불교 관련 정책서 ‘조계종 패싱’을 자행한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승가원 장애아동과 나눔의집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화환 전달과 축사, 총무원장 당선 직후 해결된 쌍용차해고노동자와 KTX해고승무원 등 복직노동자들의 영상 축하메시지,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자리하지 못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 자리한 사부대중을 향한 감사인사 등이다.

법회는 여느 총무원장 취임식과 달리 조금 특별했다. 5가지 장면에서 사부대중의 자발적 박수가 나왔다. 원행 스님은 약자를 배려했고, 불교 관련 정책서 ‘조계종 패싱’을 자행한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승가원 장애아동과 나눔의집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화환 전달과 축사, 총무원장 당선 직후 해결된 쌍용차해고노동자와 KTX해고승무원 등 복직노동자들의 영상 축하메시지, 조계사 대웅전 앞에 자리하지 못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 자리한 사부대중을 향한 감사인사 등이다.

특히 원행 스님은 몸이 불편한 승가원 장애아동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을 배려해 단상에서 내려와 꽃을 받았고, 축사를 읽는 이옥선 할머니와 시선을 맞췄다.

자필로 축하 메시지를 써와 읽어 내려간 이옥선 할머니는 “원행 스님, 20년 넘게 할머니들을 위해 여러 가지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총무원장스님이 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할머니들 도와주신 것처럼 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이 해달라”며 “조계종 대장으로 할머니들 더 많이 도와주고, 나눔의집에 한 달에 딱 1번씩만 와달라”고 청해 사부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도 팩스가 아닌 직접 축전을 전해와 한반도 평화기류를 감지할 수 있었다.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삼천리 강토에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며 “불자들로 하여금 통일의 이정표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용맹정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역사적 시기에 원행 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으로 조불련과 조계종이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정진해 북과 남, 해외 불교도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원행 스님은 총무원장 취임법회라는 대외적인 공식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조계종 패싱’을 가한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특히 스님은 자연공원법 전부개정안 입법예고 과정 중 주요협의 대상인 조계종과 한 차례도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점, 전통사찰 포함 비영리 법인인 종교단체 소유토지에 과세를 시행하는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추진, 고속도로 안내표지판에 국가지정문화재 보유사찰명 철거 등 구체적인 불교 홀대 사례를 들며 비판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종단이 조계종이며, 전통사찰은 민족 정신과 문화가 담긴 민족문화의 산실”이라며 “(그럼에도)공공기관에서조차 문화강국을 외치면서 한쪽으로는 행정 편의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국립공원입장료의 일방적 폐지 이후 조계종은 10여년 동안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징수 중인 문화재구역입장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정책을 건의해왔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은 전통문화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할 것을 정부당국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의 대정부를 향한 의지는 취임법회 참가 사부대중의 박수로 지지를 받았다. 이어 사부대중은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 스님 낭독으로 조계사 경내에 울려 퍼진 발원문에 두 손을 모았다.
원행 스님의 대정부를 향한 강력한 의지 표현은 취임법회 참가 사부대중의 박수로 지지를 받았다. 이어 사부대중은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 스님 낭독으로 조계사 경내에 울려 퍼진 발원문에 두 손을 모았다.

원행 스님의 대정부를 향한 강력한 의지 표현은 취임법회 참가 사부대중의 박수로 지지를 받았다. 이어 사부대중은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 스님 낭독으로 조계사 경내에 울려 퍼진 발원문에 두 손을 모았다.

“내가 주인이라는 자발적인 마음들을 모아 우리 사회를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생명 서로가 지중한 인연임을 깨달아 화합하고 혁신하여 건강하고 새로운 앞날을 열어가겠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 어디라도 친절하게 다가가 함께 손잡고 웃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저마다의 부지런함과 헌신이 고행의 시간들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에 다다르는 가장 바른 길임을 증명하겠습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5호 / 2018년 1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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