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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해야 성숙하고 행복한 삶이 될까

  • 불서
  • 입력 2018.11.19 13:18
  • 호수 1465
  • 댓글 0

‘생각,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 / 이필원 외 지음 / 운주사

‘생각,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
‘생각,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자기 의지로 하는 생각도 있고 의도와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생각도 있다. 그 생각들이 잘 정리되고 집중될 때도 있지만, 뒤숭숭하고 불안해서 종잡을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일어나는 생각 중 어떤 것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생각은 삶의 중요한 과정이고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각에 대해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또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을까, 적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는 ‘생각’을 주제로 초기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자연과학,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살펴 우리 삶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담았다. 박찬욱 밝은사람들연구소장과 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 불교와심리연구원장이 기획하고,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편집자로 나섰다. 그리고 이필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 교수, 오용석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김성구 이화여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성승연 서울불교대학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각각 분야별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초기불교에서의 생각 문제를 다룬 이필원 교수는 ‘생각의 이중성, 수행을 통한 통합이 가능한가’에서 초기경전 니까야에서 생각이 얼마나 다양한 개념으로 논의되고 있는지를 여러 용어의 용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어 오용석 교수는 ‘병 속의 새는 어떻게 자유를 꿈꾸는가’에서 생각은 일종의 망상이며, 새를 가둔 병 또한 생각이 빚어낸 망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마음, 세계, 새, 병 모두가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그려낸 망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새는 이미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서양철학 분야에서의 생각 문제를 다룬 박찬국 교수는 ‘어떻게 생각의 주인이 될 것인가’에서 서양철학자들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규정하고 이성을 ‘생각하는 능력’으로 간주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현대 자연과학 분야에서의 생각을 불교의 선수행과 연관 지은 김성구 교수는 ‘정보처리적 관점에서 본 선과 생각’을 통해 자연과학이 생명, 마음, 의식, 정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논하면서 생각을 ‘이성적 사유’로 규정하고, 불교에서의 생각을 상(相), 희론(戱論), 의도(意圖)를 가지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성승연 교수는 ‘생각, 나를 살게 하는 길은 있는가’에서 우리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생각의 과정이며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것 또한 생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은 이렇듯 초기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자연과학,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생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삶의 주요 현상 중 하나인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2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5호 / 2018년 11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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