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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법보신문은 불의에 맞선 호법신장이었다”

  • 교계
  • 입력 2018.11.21 13:13
  • 수정 2018.11.21 18:14
  • 호수 1466
  • 댓글 15

법보신문 ‘창간 30주년’ 기념법회
11월20일, 세종문화회관서 봉행
종단대표 등 사부대중 300명 참석
“정론직필로 불교계 대표 언론 우뚝”
인터넷 방송 등 5가지 비전도 선포

불교계 언론의 새 지평을 열어온 법보신문이 11월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를 개최했다.

“법보신문은 언론을 통해 정론직필의 사명과 좋은 불서 편찬을 통한 포교, 그늘진 곳에 대한 자비나눔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이에 더해 노령인구가 늘어가는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로운 포교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새로운 불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른 언론의 길, 그리고 신심 있는 불자의 길로 고집스럽게 나아가겠습니다. 정토세상 열어가는 불교의 힘을 세상에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불교계 언론의 새 지평을 열어온 법보신문(대표 김형규)이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를 개최했다. 11월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창간 30주년 기념 대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 300여명은 파사현정을 기치로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온 법보신문에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를 보냈다.

법보신문은 1988년 5월 불국사 조실 성림당 월산 대종사를 발행인으로 창간됐다. 2005년 11월 불교계 안팎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한국불교 언론 사상 최초로 독립언론으로 거듭났다. 독립 후에도 불법을 일깨우는 보도로 각종 상을 잇달아 수상하는가 하면 ‘불서보내기’ ‘이주민돕기 캠페인’ 등을 펼치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5년째 매년 이어가고 있는 ‘신행수기 공모전’은 한국불교 신행문화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법회는 지난 30년간 ‘진리(眞理)만을 받들고 공경하며 업신여기는 아만(我慢)을 굴복시켜 공명정대(公明正大)가 항상 하는 불국토를 구현하라’는 월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지켜온 법보신문으 격려하는 자리였다. 특히 기념법회 봉행위원장 성타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각 종단 대표와 중진 스님 등 참석 대중 모두는 법보신문의 발전을 함께 기원했다.

조계종 전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연단에 올라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사부대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본격 시작됐다.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김 대표는 법보신문이 걸어온 지난 30년을 회고하며 “불교가 큰 위기에 처해도, 종단 안팎의 혼란으로 사부대중이 함께 고통 받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법보신문은 바른 신심과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꼿꼿하게 고해의 바다를 헤쳐나갔다”며 “노력의 결과가 꼿꼿하고 바르게,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바른 언론의 한길을 걸었던 법보신문의 오늘”이라고 자축했다. 그러면서 “법보신문은 묵묵히 언론의 길을 가면서도 불자의 역할도 잊지 않고 고집스럽게 나아가겠다”며 “정토세상 열어가는 불교의 힘을 세상에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봉행위원장 성타 스님.

봉행위원장 성타 스님은 봉행사에서 “법보신문의 노력은 모두 신실한 불자라는 자부심에서 비롯됐다”며 회사 안에 불단을 모시고 전 직원이 함께 예불을 모시며 불자로서 삶을 서원하고 있는 모습을 크게 칭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스스로 서원했던 정토세상을 열어가는 불교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쉼 없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에게 법보신문 구성원들에게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교계를 대표해 치사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법보신문 임직원들은 지난 30년 동안 부처님의 밝고 바른 법을 전달하는 포교사의 역할을 해왔고 불교계 안팎의 불의에 당당히 맞서 호법신장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며 “지난 30년 한국불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한 법보신문이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걸어가며 한국불교의 변화와 함께하고 정토세상을 이끄는 주인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도 “SNS의 발달로 인해 문서를 통한 정보전달이 어려워진 환경에서도 불교 언론으로서 오직 바른길만을 고집해온 법보신문은 창간 30주년과 함께 독립 언론으로서도 13주년을 맞이했다”고 축하하고 “불자님들이 후원하는 구독료와 공익적인 후원에 의지해 운영되는 공공재로서의 모습을 온전히 구현해 내고 있다는 것이 언론기관으로서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엿한 30세 청년으로 거듭난 법보신문이 불교문화와 언론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바른 안목으로 세상을 밝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 모든 이들의 마음을 밝히는 자비의 가르침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달라이라마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죠 대본산 카와사키다이시 헤켄지 관수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법보신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달라이라마는 직접 작성한 서한에서 “법보신문은 불자들에게 신심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21세기를 주도할 리더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법보신문의 무한한 성장과 번성을 기대하며 창간 30주년을 거듭 축하했다. 후지타 류-죠 관수는 “한국불교 공동체의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법보신문의 언론 활동과 보시바라밀에 의한 사회실천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불교 융성을 위해 정보를 발신하고 불교융성을 향해 변함없이 진력해 나갈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김형규 대표는 참석 대중 앞에서 희망대계를 위한 다섯 가지 비전을 선포했다.

창간 30주년 축하 떡 절단식에 이어 법보신문 30년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다시 연단에 오른 김형규 대표는 참석 대중 앞에서 희망대계를 위한 다섯 가지 비전을 선포했다.

김형규 대표는 비전 선포에서 언론을 통한 정론직필의 사명뿐 아니라 공익법인 일일시호일과 출판브랜드인 도서출판 모과나무와 함께 공익적 가치를 구현할 것을 강조했다. 2008년부터 진행 중인 이주노동자를 위한 기금 지원뿐 아니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등 다문화사회에서 상생문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도서출판 모과나무는 향후 5년 안에 해마다 3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는 중량급 독립출판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사업으로는 불교, 인문학, 수행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노년층을 위한 불교아카데미 출범과 템플스테이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를 활용한 인터넷 방송 추진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언론환경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신문을 강화하고 부분적으로 동영상을 활용한 보도는 물론 유튜브 등을 통한 인터넷 방송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기사와 각종 사업을 영문으로도 제작해 해외에 한국불교를 알리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새로운 불사를 알렸다. 참석대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법보신문이 걸어갈 길을 축원했다.

이날 기념법회는 사홍서원으로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만찬과 함께 퓨전 국악그룹 ‘하나연’의 공연이 펼쳐져 동참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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