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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을 빛낸 논객들

  • 창간특집
  • 입력 2018.11.27 13:47
  • 수정 2018.11.27 17:15
  • 호수 1466
  • 댓글 1

당대 최고 논객들의 날카로운 비판·깊이 있는 통찰로 지성불교 선도

최고 논객들 날카로운 필력으로
불교계 내부문제 비판·대안제시
불교적 관점서 사회 현상 이해
법보신문 정론직필 이미지 부각

창간 30주년을 맞은 법보신문이 교계대표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불교계 지성문화를 선도한 참신한 연재와 심층보도 때문이다. 여기에 당대 최고를 자부하는 논객들의 날카로운 필력도 법보신문이 30년간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다. 당대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를 영입해, ‘법보정론’ ‘시평’ ‘논설위원 칼럼’ ‘법보시론’ 등 시대에 따라 달리했던 이름으로 매주 소개된 논객들의 칼럼은 불자들이 사회적 현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30년간 법보신문을 빛낸 대표적인 논객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교단 비평 앞장-도법 스님
도법 스님은 창간 초기인 1989년부터 ‘법보정론’ 필진으로 활동하며 법보신문과 함께 개혁의 시대를 준비해 나갔다. 대립과 갈등이 만연한 사회와 부정과 욕심으로 얼룩진 교계 내부를 향한 논설은 언제나 거침없었으며 상생을 통한 화합의 길을 찾아 나가는 것으로 대안을 제시하곤 했다. 1997년부터는 승가결사단체 선우도량과 조계종 개혁불사를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승가와 사회에 대한 수준 높은 비평을 담은 ‘도법 칼럼’을 게재해 논객으로서의 명성을 높였다.

◇불교잣대로 정치해부-공종원
중앙일보 기자와 논설위원을 역임하고 당시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공종원씨는 1990년부터 객원논설위원으로 ‘법보정론’에 글을 게재하며 법보신문과의 오랜 인연을 시작했다. 일간지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져진 탄탄한 시각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불자들의 눈을 사회, 특히 정치계로 넓혀주는데 일조했다.

◇풍자․직설로 비판-윤청광
1996년 방송작가 윤청광씨를 논설위원으로 영입, 법보신문 대표 논객으로서 오랜 인연을 시작했다. 1960년대 인기드라마 ‘오발탄’의 작가로 이미 필력을 인정받은 윤청광씨는 초기부터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 뼈있는 풍자와 거침없는 비판으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전통 불교문화 계승 및 보존을 위한 정부의 문화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칼럼이 눈길을 끌었다.

◇진보지성의 최고봉-리영희
1996년 8월 진보 지성의 최고봉 리영희 선생을 고문으로 영입한 법보신문은 같은 해 12월부터 ‘리영희 칼럼’을 신설, 교계 안팎의 화제를 불러왔다. 당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인 리영희 선생 영입은 법보신문 칼럼수준을 다시 한번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동시에 법보신문이 주력한 교계 남북교류, 대북지원 활동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

◇균형 잡힌 불교관-박성배
1994년 10월부터 1면에 ‘불교시평’을 신설, 국제불교학계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손꼽히던 박성배 당시 뉴욕주립대 교수를 필자로 영입했다. 박성배 교수는 국내외 불교학계의 주요 쟁점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정리된 의견을 피력, 불자들로 하여금 거시적 안목에서 균형 잡힌 불교관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불교계 대표 여성논객-백경남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였던 백경남씨는 남녀평등 문제를 비롯해 구시대적 편견과 1980년대 대립의 사고를 새로운 시대의 눈으로 전환시킬 것을 촉구하는 칼럼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성의 눈이 읽어내는 시대의 변화는 세심하면서도 날카로웠다. 이후 법보신문을 대표하는 여성 논객으로 자리 잡았다.

◇종교 갈등 해법 제시-윤원철
박성배, 공종원씨와 함께 윤원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법보신문 1면의 ‘불교시평’을 장식한 대표 필자였다.
1994년 10월 지면개편을 단행하며 ‘젊고 밝은 신문’을 제시한 법보신문은 ‘젊은 불교학자’ 윤원철 교수를 객원 논설위원으로 영입, 젊은 논객의 힘 있고 명쾌한 글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현대 다종교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종교간 갈등의 문제에 대해 종교학자로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낸 칼럼은 당시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불교를 통한 세상읽기-박완서
소설가 박완서씨의 칼럼은 생활 속의 사소한 현상과 그 속에서 찾아내는 작가의 섬세한 감상을 통해 불교와 세상을 읽어내는 독특함으로 인기를 끌었다. 부드럽지만 거침이 없었던 박완서씨의 칼럼은 리영희, 도법 스님, 윤원철 교수 등과 함께 법보 논단의 황금기를 열어 가는데 큰 힘을 보탰다.

◇따뜻하고 소박한 시선-신경림
창간 초기부터 연재물 등을 통해 법보신문과 인연을 맺어온 신경림 시인은 1998년 ‘신경림 칼럼’, 1999년 ‘법보정론’을 통해 다시 한번 따뜻한 필봉을 선보였다. 1998년 종단 사태 직후 ‘법보정론’ 필진 대열에 합류한 신경림 시인은 불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석학의 불교읽기-김형효
법보신문은 2005년 당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활약하던 김형효 교수를 새로운 필진으로 영입해 ‘김형효 칼럼’을 신설했다. ‘21세기불교의 철학적 읽기’를 부제로 게재된 김형효 칼럼은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근저에 불교철학을 대입함으로써 불자의 눈으로 시대를 읽는 석학의 무게 있는 글쓰기를 선보였다.

◇촌철살인-손석춘
동아일보 기자와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했던 손석춘 건국대 교수는 2008년 7월부터 법보시론 필진으로 합류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발생한 사회 부조리와 정부 실책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주목받았다. 사회현상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제시했으며 때론 불교계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3년 7월까지 법보시론 필진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객원 논설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역사학자의 교단 비판-최병헌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한국사연구회장, 동경대 인도철학과와 북경대 사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한 역사학계의 석학이다. 2009년 1월부터 ‘최병헌 칼럼’을 연재한 최 교수는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한국불교 세속화와 교단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를 통해 불교근본정신에서 일탈돼 있는 한국불교계의 대오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장수 논설위원-이기화
2006년 1월 객원논설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10년간 칼럼을 게재한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법보신문의 최장수 논설위원이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대한지구물리학회장 등을 역임한 이 교수는 풍부한 과학상식과 불교교리를 접목한 칼럼으로 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불교적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읽어내는 탁월한 안목은 이 교수를 법보신문의 대표 필진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교개혁운동가-성태용
2011년 객원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성태용 건국대 명예교수도 오랜 기간 법보신문과 인연을 맺어온 칼럼니스트다. 성 교수는 서울대 불교학생회 출신으로 1994년 조계종 개혁 당시 지식인 불자 300명의 시국선언을 주도하며 종단개혁에 앞장서는 등 불교개혁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었다. 전공인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불교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으며, 날카로운 비판을 통해 현대 불교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웃종교 이해 넓힌-이병두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종무관을 역임한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은 번역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정평이 나있다. 법보신문에 ‘책 안의 세상 책 밖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연재를 진행할 만큼 다독가로 종교, 철학, 신화, 역사,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보다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가 깊었던 인물이다. 이를 통해 불교계 안팎의 부조리에 대해 시의적절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했으며, 정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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