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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받은 연재

  • 창간특집
  • 입력 2018.11.27 13:53
  • 수정 2018.11.27 17:15
  • 호수 1466
  • 댓글 1

불교교리‧역사‧문화 망라한 풍부한 볼거리로 고급 전문지 각인

각계 저명인사들 필진으로 참여
불교 이해·안목 넓히는 데 일조
연재 이후 출판으로 이어져 인기
전문성 갖춘 기자들의 연재물도
완성도 높아 기자협회상 등 수상

독자들이 매주 법보신문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각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필진들이 이어가는 연재물 때문이기도 했다. 스님과 재가법사, 불교학자, 철학자, 문인, 평론가, 언론인, 만화가 등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명인사의 연재물은 오랜 기간 법보신문이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배경이 됐다.

불교와 세상을 바라보는 저명인사들의 깊은 통찰력은 독자들로 하여금 교리는 물론 불교역사와 문화전반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특히 불교 안에서 불교를 바라보던 틀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관점에서 불교의 탁월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30년간 독자들로 사랑받았던 연재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불교교리‧경전 분야=법보신문은 창간 초기부터 독자들에게 불교사상 고취와 교리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스님과 불교학자들이 현대적 언어로 쉽게 풀어쓴 경전 및 선어록 등은 법보신문이 창간초기부터 고급 불교전문지로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 창간 초기부터 시작된 ‘한국불교의 뿌리를 찾아’는 화엄, 밀교, 천태, 선, 정토사상 등 한국불교의 저변에 흐르는 불교사상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 연재였으며 1992년 한국 대표시인 고은씨가 연재한 ‘내가 가는 금강경’은 경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혜국 스님의 ‘신심명’, 종광 스님의 ‘임제록’, 서광 스님의 ‘치유로 읽는 금강경’ ‘장휘옥‧김사업이 쓰는 벽암록’ ‘강신주의 무문관과 철학’ ‘철학자 이진경의 불교를 말하다’ 등도 불교경전과 교리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이끈연재물로 주목받았다.

법보신문은 또 초심자들을 위한 불교교리도 연재했다. 박경준 동국대 교수의 ‘초심자를 위한 불교산책’, 정승석 동국대 교수의 ‘불교학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불교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이 연재들은 불교에 막 입문한 초심자들이 부처님가르침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지혜로운 삶-즉문즉설’은 장수 연재로 법륜 스님이 힐링법사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 스님과 재가자들에게 계율의 중요성을 일깨운 ‘철우 스님의 계율칼럼’, 불교적 관점에서 기독교 교리를 비교 분석한 ‘이제열의 정법으로 본 기독교’, 티베트 정신적 스승인 달라이라마의 일상 법문 ‘달라이라마에게 듣는 불교이야기’ 등은 독자들로부터 각광받았던 연재들이다.

◇불교역사‧인물 분야=불교사를 새롭게 인식하고 불교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들을 조명하는 기획연재물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가운데 2001년부터 시작한 이종철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의 ‘동아시아 역경사’는 법보신문 연재 가운데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후한부터 송대까지 산스크리트어 경전을 번역한 역경가들의 생애와 번역 과정을 소개하고, 그들이 중국에 끼친 영향을 사상사와 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한 이 연재는 중국 한역불전 탄생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입증 받았다.

또 삼국시대 한반도 정세와 불교의 관계를 조명한 김상현 동국대 교수의 ‘7세기 한반도’와 불교미술사를 정리한 주수완 박사의 ‘논쟁, 한국불교미술사’ ‘불교미술사 난제’ 등도 역사분야에서 인기를 누렸던 대표적인 연재물들이다. 또 현대 세계불교학계를 이끌고 있는 석학들을 소개한 ‘세계의 불교석학’도 참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법보신문은 근현대 한국불교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들을 조명하는 연재들도 다수 선보였다. 1995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상을 조명한 허우성 교수의 ‘근대불교 인물탐구’, 근현대 고승들의 생애와 사상을 집중 조명한 윤청광 작가의 ‘큰 스승, 큰 가르침’, 일상에서 진솔하게 살아가고 있는 불자들의 삶을 소개한 ‘사람의 향기’ 등은 법보신문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연재였다. 또 불교사 속에 등장하는 스승과 제자의 애틋하고 각별한 이야기를 담은 성재헌 동국역경위원의 ‘스승과 제자’, 오늘날 대만불교를 대표하는 스승이자 상징인 성운 대사가 대만 불광산사의 포교와 전법과정을 소개한 ‘나의 인생 나의 불교’ 등도 큰 관심을 모았다.

◇문학분야=시인, 소설가 등 문학계에서 명성을 날린 전문 필진이 쓰는 연재물은 그 자체로 문학작품이었다. 그렇기에 이들 필진이 쓴 연재물들은 이후 책으로도 출간돼 큰 인기를 누렸다. 창간 때부터 연재된 이원섭 시인의 ‘공안, 깨침의 미학’은 선의 황금기를 이룬 당‧송 시대 선사들이 남긴 100가지 공안을 가려 뽑아 독자들에게 선의 진수를 알기 쉽게 풀어쓴 글이다. 2년여간 연재된 ‘공안, 깨침의 미학’은 책으로 발간돼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 한국불교사에서 대표적인 선사로 존경받는 성철 스님을 주제로 한 연재도 눈길을 끌었다. 1997년 소설가 정찬주씨의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는 불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성철 신드롬’을 일으켰고, 2015년 김택근 작가의 ‘성철 평전’은 오늘날 한국불교계에 큰 울림을 줬다.

전법에 매진하고 있는 스님들이 일상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쓴 ‘세심청심’도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연재 가운데 하나다. 이 연재를 통해 법보신문과 인연을 맺은 혜민 스님은 2012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출간해 베스트 작가 대열에 올라섰다.

좋은 책을 소개하고, 책에 담긴 의미를 나누는 연재도 독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1994년부터 시작된 ‘김호성의 책 이야기’, 윤창화 민족사 대표의 ‘근현대 한국불교를 움직인 명저 50선’ ‘이병두의 책 안의 세상 책 밖의 세상’과 김형중 문학박사의 ‘내가 사랑한 불교시’는 독자들이 불교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문화‧문화재 분야=법보신문의 연재는 전통 불교문화에 대한 인식의 폭도 넓혔다. 특히 성보문화재와 불교미술, 음악 등을 주제로 한 연재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우고, 계승‧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했다. 문화재 발굴 현장의 에피소드와 성보문화재의 특징을 다룬 정영호 박사의 ‘문화재 발굴 비화’, 폐사지에 담긴 의미와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잃어버린 성지를 찾아서’ 등은 문화재와 관련한 연재물이다. 또 저명인사들이 전통사찰을 순례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사찰을 소개하는 ‘내 마음에 남은 절’과 펜화가 김영택씨가 한국불교성지 곳곳을 순례하며 그 모습을 펜으로 그려낸 ‘펜화기행’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화재전문가 강순형의 ‘불교미술 얘기’, 미술평론가 조정육의 ‘그림, 불교에 빠지다’와 명법 스님의 ‘선의 미학’은 불교미술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자극했다.

법보신문은 연재를 통해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기여했다. 1995년 시작된 ‘거룩한 만남’은 어려운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불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연재였다. 첫 연재 때부터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매회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후 이주민 돕기 캠페인 등으로 이어져 불자들의 보시선행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들이 쓰는 연재=법보신문 기자들이 전문성을 토대로 기획한 참신한 연재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각각의 연재들은 뛰어난 기획력과 높은 완성도로 한국불교기자협회상과 불교언론문화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채문기 기자의 ‘천강에서 달을 보다’ ‘길 따라 절에 들다’, 김형규 기자의 ‘문화재 바로보기’ ‘미얀마 순례’, 남배현 기자의 ‘희망도량 탐방’ ‘티베트 망명정부 50년, 라싸를 가다’, 심정섭 기자의 ‘한국불교 이것이 최초’ ‘스님이 사랑한 책’, 이재형 기자의 ‘옛 스님의 편지’ ‘역대 한국불교리더 가상인터뷰’ ‘학자를 말하다’, 남수연 기자의 ‘인도‧실크로드‧스리랑카·부탄 성지순례’ ‘한국의 비구니 리더’, 권오영 기자의 ‘조계종 개혁20주년 끝나지 않은 여정’ ‘조계종 총무원장 열전’, 김현태 기자의 ‘시니어 불자’, 최호승 기자의 ‘한국의 기도도량’ ‘수행현장 체험기’, 송지희 기자의 ‘보살의 길’ 등이다.

2002년 교계언론으로서는 처음 시도한 ‘기자가 뛰어든 불교현장’은 신행‧복지‧NGO 등 다양한 분야에 기자가 직접 뛰어들어 생생한 체험담을 기록한 것으로 참신한 연재로 평가받았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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