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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트렌드 반영 선도적 역할 기대”

  • 창간특집
  • 입력 2018.11.27 14:36
  • 수정 2018.11.27 17:17
  • 호수 1466
  • 댓글 0

30세에 독자된 조애리 불자

부처님 제자로 거듭나게 한 매개
불교에 대한 답답함 해소 시켜줘
‘세심청심’ 법보신문 선택한 이유
아이와 볼 수 있는 연재 다뤄지길

“저와 함께 나이 들고 있는 법보신문 창간 30주년을 축하합니다. 지난 30년 간 불교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며 정론직필의 언론으로 역할해 주심에 독자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불자들이 법보신문을 통해 모든 곳에서 부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애리(수경지) 불자는 30세에 독자가 돼 4년째 법보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그에게 법보신문은 불자로 거듭나게 한 매개체다. 일찍이 부처님께 귀의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불교를 접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불자라 칭하기엔 부족함이 많은 그였다. 그러던 어느 주말 부모님과 함께 강화도 적석사를 방문하게 됐고 법보신문을 만나 불자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됐다.

“고요한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대웅전을 기웃거리다 불상을 보았어요. 저도 모르게 대웅전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불상을 바라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부처님은 그저 아무 말 없이 빙그레 미소 지을 뿐인데요. 과학이 전부였고 제가 원하고 의도한 것은 모두 제 손바닥 같이 보이길 바라던 때였죠.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잖아요. 조용히 눈물 흘리며 불상을 바라보는데 모든 문제의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치게 됐죠. 나의 바닥을 훑어 감정을 드러내는 생소한 경험이 참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알고 싶어졌어요.”

부처님과 가르침을 알아가고 싶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다. 시중의 불서는 너무 어렵고 두꺼웠다. 함께 공부하자는 부모님 제안은 시간을 내기 버거웠다. 어려운 한자와 알 수 없는 말들 가득한 경전을 읽고 쓰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형식만 갖추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그렇게 막막함과 답답함을 극복하고 바쁜 생활에 맞춰 불교를 쉽게 접근할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된 것이 바로 법보신문이다.

“‘세심청심’이 법보신문 구독을 결심하게 만든 연재입니다. 솔직한 초심자에게 교리나 경전 관련 글들은 집중해 읽지 않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반면 세심청심은 스님들이 직접 겪은 일화를 교리에 입각해 전함으로서 독자가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내 생활 속 모든 곳에, 모든 일에 부처님이 계신다는 것을 세심청심을 통해 알게 됐고 불교가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명법문 명강의’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정목 스님의 강연이 기사화된 내용이 생각납니다. 그중에서도 부처님 탄생 설화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이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는 일임을 역설하신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한 걸음 나아가는 일을 하지 못해 정지선 앞에서 발가락만 꼼지락거리다 돌아서는 데 익숙했던 저에게 큰 용기를 준 글이었습니다. 지금도 머뭇거리는 저를 발견할 때마다 정목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곤 합니다.”

불교를 사랑하는 불자로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젊은 불자들이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유입되어 정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법보신문을 포함해 불교계 전체가 유념해야 할 점임도 강조했다.

“유튜브 같은 툴을 통한 개인방송이 대중화되고,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불교계의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것 같아요.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부분에 법보신문이 선도적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법보신문에서 새롭게 연재하거나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내용들도 함께 전했다.

“‘서광 스님의 치유로 읽는 금강경’ 같이 어려운 교리를 불교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주는 연재가 확대됐으면 합니다. 유명 불자나 불자 연예인 등에 관한 인터뷰기사와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다뤄졌으면 해요. 독자들의 피드백을 유도하는 형식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66호 / 2018년 11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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