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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나 나투는 법신불 향한 신심의 구현

  • 교계
  • 입력 2018.12.03 16:43
  • 호수 1467
  • 댓글 0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

‘비로자나불의 불국토’ 주제로
12월22일 충남 마곡사·무량사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

‘비로자나불의 불국토’를 주제로 순례하는 무량사의 극락전 및 오층석탑.

법보신문이 주최하고 월간 불교문화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이 ‘비로자나불의 불국토’를 주제로 12월22일 26차 순례를 진행한다.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번 여정의 순례지는 충남 공주 마곡사와 부여 무량사다.

공주 마곡사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7대 산사 중의 한 곳이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영산전이 자유롭게 각각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좁은 계곡 안에 모여 있는 구조지만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웅장한 건물들이 넉넉하게 자리 잡게 한 가람배치가 일품이다. 보물로 지정돼 있는 이들 세 법당은 또한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박물관이라 해도 될 것이다.

대광보전의 비로자나불은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부처님이 법당의 한쪽 옆에 돌아 앉아계신 매우 드문 봉안법식을 보여주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창건은 삼국시대 자장율사 설, 통일신라 후기 무염 스님 설 등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고려시대에 이르러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대찰로 중창했고, 고려 후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티베트 불탑의 영향을 받은 5층석탑이 세워지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감옥살이를 하다 탈옥하여 숨어 지내 곳으로 그 자취가 남아있다. 마곡사는 특히 조선후기 불교미술조성에 참여한 많은 스님들이 배출된 곳이어서 ‘불모사찰’로 불리기도 한다. 그 명성답게 마곡사를 장엄한 단청, 불화, 벽화 등은 모두 조선후기 불교문화의 표본이라 할만하다.
 

마곡사 대광보전의 비로자나불좌상.

마곡사가 백제 고도 공주를 상징한다면 무량사는 부여를 상징하는 사찰이라 하겠다. 원래 2층으로 만들어진 법당들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1층으로 개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중에도 드물게 원래의 2층을 유지하고 있는 법당이 무량사 극락전이다. 안에 모셔진 소조아미타불좌상은 지난 달 순례한 완주 송광사 소조불상과 함께 조선시대 대형 소조불상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극락전 앞 석탑은 마치 통일신라초기의 대형 석탑들을 재현한 듯 거대한 규모로 눈길을 끈다. 양식 또한 신라석탑과 백제석탑의 절충으로 추정돼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순례를 이끄는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비로자나부처님은 다양한 모습과 명호,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잠시도 쉬지 않고 진리를 설해 삶의 현장에서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계신 부처님에 대한 신심을 보여준다”며 “비로자나부처님을 향한 지극한 신심이 구현된 마곡사와 무량사 순례는 ‘불국토’를 주제로 진행한 올해 삼국유사 성지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26차 삼국유사순례는 12월22일(토)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간이정류장에서도 탑승할 수 있다. 동참금은 어른 7만원, 어린이·청소년 4만원, 현지참여는 4만원이다. 동참금에는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으며 차내에서 김밥과 물, 자료집을 제공한다. 문의:02)725-7013/계좌:농협 301-0186-6537-71(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67호 / 2018년 1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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