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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자기색깔로 행복의 길 걷는 이 시대 지성 19명과의 따뜻한 대화

  • 불서
  • 입력 2018.12.10 11:20
  • 수정 2018.12.10 11:22
  • 호수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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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행복하기’ / 일감 스님 지음 / 문학의 문학

‘내비둬’ 화두 삼은 일감 스님
자기 색깔대로 사는 이들 소개
독자들 행복의 길로 초대하며
있는 그대로 행복 느끼라 조언

‘그대로 행복하기’
‘그대로 행복하기’

이 세상 모든 이들이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정작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 생각하는 행복에 전제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감 스님은 지금 있는 그대로 행복할 수 있어야 진짜 행복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내비 둬!’를 화두처럼 안고 살며, 많은 이들에게 조건 붙여 무엇인가를 가공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내비 둔 상태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조언한다.

이 책 ‘그대로 행복하기’는 일감<사진> 스님이 생각하는 행복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시대 지성들과의 문답이다.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 법을 구하듯, 일감 스님은 불교텔레비전 ‘내비둬 콘서트’를 통해 100여명에 달하는 이 시대 지성들을 만났고 그들의 삶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왔다. 책은 그들 중 19명과의 문답을 옮겼다. 스님은 “삶이란 무엇이며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답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지금 바로 여기 삶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는 깨달음에 늘 기뻤다”며 독자들을 행복의 길로 초대하고 있다.

일감 스님이 만난 이들은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 함씨네 콩 함정희, 사이클리스트 김기중, 빛의 화가 방혜자,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 설치미술가 육근병, 부부 옷칠 공예장인 김인규, 생명평화 수의사 박종무, 애니메이션 감독 안재훈, 시골 보건소장 김향숙, 전각예술가 진공재, 여검객 이은미, 산악인 박정현, 북촌한의사 정민기, 마을영화 감독 신지승, 국궁 활쏘기 정진명, 목사 장석열, 농부시인 홍일선, 성공회 수녀 사제 카타리나, 원불교 교무 최형일 등 책 속 19명의 인물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고유한 색깔이 선명하게 빛나는 사람들이었다.

자기만의 색깔로 행복을 찾은 사람들, 세상이 등 떠미는 대로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고뇌하고 방황하며 온몸으로 자신의 색깔을 지켜온 사람들이었다. 주변과 세상을 향해 ‘내비 둬!’를 외친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결국은 자기 행복을 찾은 이들이고 그 빛으로 주변을 밝히는 사람들이었다.

스님은 그들과 마주 앉아 특유의 공감능력과 따뜻한 소통방식으로 속내를 끄집어냈다. 그래서 그들이 풀어놓은 솔직한 삶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이고 그 자체로 즐거운 일탈일 수밖에 없다. 저마다 풀어놓은 특별한 삶의 이야기, 색깔 있는 삶의 철학은 한 번 듣고 흘려보내기에 아까운 것들이었다.

“우리가 종교를 갖는 목적은 내 자신의 괴로움도 해결하고, 주변 이웃과 사회, 어쩌면 온 우주의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사랑하는 마음과 베푸는 마음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먼저 가진다면, 종교보다 더 우선하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일감 스님은 아주 낮고 따뜻한 영혼의 울림으로 고통 속에 행복이 있고 행복 속에 고통이 있음을 들려준다. 덕분에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마음으로 곳곳에서 행복의 길을 걷는 이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1만4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68호 / 2018년 1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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