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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죽음의 미세먼지 대비책

기자명 강경구

하루 생수 1~2리터․채소 과일 등 꾸준히 섭취해야

미세먼지 예보 매일 확인하고
평상시도 건강수칙 점검해야
기침·가래로 단백질 소비 많아
적당한 육류 섭취하면 효과적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국가 전체가 난리다. 우리 개인에게는 당장 닥쳐오는 엄청난 건강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를 하고 대책마련을 제안해 왔지만 여전히 임기응변식 대처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미세먼지 대응책은 사전 예방책, 사후 예방책, 장기적인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사전 예방책으로는 미세먼지 예보를 매일 체크하고, 미세먼지가 보통인 경우 생활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스스로 건강 수칙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미세먼지 예보는 정부 당국의 늑장 대응 때문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개되지 않다가 필자를 비롯한 NGO, 의료인들의 적극 홍보와 계몽을 통하여 이제 텔레비전 등 매스컴에서 공개되고 있다. 그런데 미세먼지에 대한 분류체계가 너무 느슨하다는 문제가 있다. 지금 미세먼지 예보는 4~6단계로 구분되어지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그 구분이 매우 부당하다. 의료인 입장에서는 6단계로 나누어서 가장 안전한 단계만 빼고는 전부 위험한 수준이라고 믿는다. 가장 안전하다는 단계 외에는 매우 조심하도록 권고한다. 생활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우선 평상시에도 생수를 1~2리터 정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먹어야 한다. 또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가 좋다는 속설은 굳이 믿지 않아도 된다. 어떤 고기 종류라도 좋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육류를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기침, 가래, 콧물 등으로 단백질이 대량으로 손실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채소와 과일을 다량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잠을 자기 전 3시간 이내에는 금식하고, 야간작업은 저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금연은 더 이상 언급할 이유가 없다.

미세먼지 등으로 호흡기 질환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의 처방 없이 약물로 치료하겠다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계절이 되면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부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해도 미세먼지가 완전히 걸러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외부활동을 마친 이후에는 반드시 미온의 물로 호흡기를 씻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중국발 대기 오염은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 중국과 환경협약으로 오염배출량을 줄이는 대책과 함께 일상에서도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제 미세먼지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호흡기 질환을 넘어 지구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이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68호 / 2018년 1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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