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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원력이 빚은 장학승 선발 의미 크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8.12.17 09:47
  • 수정 2018.12.20 15:33
  • 호수 1469
  • 댓글 0

조계종 승려교육의 목적은 깨달음 성취와 보살도 실천이다. 계정혜 삼학에 초점을 맞춘다면 깨달음 성취에 방점을 찍는 것이고, 경전을 중심으로 한 내외전에 무게를 둔다면 보살도 실천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승려라면 두 본분사를 다 취하고 닦는 것이지만 개인의 근기·특성·원력에 따라 우선적으로 한 쪽을 먼저 취하기도 한다. 조계종이 선원, 강원, 승가대학, 동국대를 기본교육기관으로 설정한 것도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데서 연유한다.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을 졸업한 스님들 중에는 좀 더 깊은 내외전을 탐구하기 위해 석·박사 과정을 밟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 스님에 대한 지원은 매우 미약했다. 은사스님이나 재적 사찰이 지원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확한 설문·통계 자료는 없지만 재적 사찰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다 해도 매우 부족했다는 게 중론이다. 1962년 출범한 통합종단은 역경, 포교, 도제양성을 종단 3대 지표로 내세웠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에도 승려교육 개혁과 함께 인재양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보살도 실천의 토대를 다지려 길을 떠나는 학승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는 현실은 늘 씁쓸하게 다가왔다.

2011년 조계종 장학위원회가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신규 장학승 6명을 선발했는데 이는 가뭄 속 한 줄기 소나기처럼 다가왔다. 장학위는 지속적으로 장학승을 지원했고 최근에도 신규 장학생 21명을 선발했다. 2011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107명을 장학승을 선발해 총 12억 27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금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종단이 인재양성의 원력을 아직도 굳건히 세우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신규 장학승을 선발한 직후 장학위원장 보광 스님은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고 있는 스님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주기 위해서는 장학기금 예산을 늘리는 한편, 장학위원회의 법인화를 통해 안정적인 기금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계종의 위상과도 직결되는 제안이다.

 

[1469호 / 2018년 12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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