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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공감대 확산·소외계층 지원 등으로 국민화합에 기여

  • 법공양
  • 입력 2018.12.24 14:16
  • 호수 1470
  • 댓글 2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인천 흥륜사 주지 법륜 스님

흥륜사 맡으면서 사회운동에 관심
지역 내 희망의 불씨 키우기 위해
사찰 불사 앞서 지역개발부터 시작
지역민들과 길 닦고 협동조합 운영

지역 변하며 사찰도 제 모습 갖춰
사격 커지는 만큼 지역활동도 확대
장학회 설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
1985년부터 578명 2억4000만원

비행청소년 교화하는 일에도 앞장
신도회와 생태계 보전활동 등 전개
통일 주제로 정기적으로 법회 봉행
평화음악제 등 이웃종교와 교류도

인천 흥륜사 주지 법륜 스님이 12월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2018년 국민훈장 수여식’에서 모란장을 수훈했다. 스님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통일공감대 확산 및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국민화합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돼 국민훈장 수훈자로 추서됐다.

인천 흥륜사 주지 법륜 스님이 대한민국이 수여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2월20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평화통일기반 구축 유공 2018년 국민훈장 수여식’을 열고 법륜 스님에게 모란장을 전달했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모란장은 2등급에 해당한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법륜 스님은 평화통일 기원행사와 법회를 이어오며 지역사회 통일공감대 확산을 주도하고 다문화가정, 탈북가정 등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법륜 스님이 자비나눔과 평화운동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기 시작한 것은 1966년 인천 흥륜사를 맡으면서다. 현재 흥륜사는 대웅전, 만불보전, 약사전, 지장전, 삼성각, 범종각 등을 갖춘 대가람이지만 처음 주지로 부임할 당시에는 이름만 존재할 뿐 사실상 폐허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흥륜사가 위치한 동춘동 역시 과거 인천 내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중 하나였다. 지역주민은 농사와 어업을 병행하며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제대로 된 도로마저 없는 그야말로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스님은 쓰러진 흥륜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지역이 먼저 개발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 도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한 스님은 마을 청년들을 설득해 함께 길을 넓히고 도로를 닦았다. 이와 함께 협동조합 설립, 마을가꾸기 운동, 통장 갖기 운동을 펼치며 지역 내 희망의 불씨를 키워갔다.
 

법륜 스님의 노력으로 지역은 변하기 시작했고, 흥륜사도 조금씩 사찰로서의 모습을 갖춰갔다. 전각이 하나둘 늘어나는 만큼 스님은 주민들을 위한 일을 확대했다. 먼저 관음장학회를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회가 만들어진 1985년부터 지금까지 578명에게 2억4000만원이 전달됐다. 또 인천지방검찰청 소년선도위원과 인천소년교도소 교정위원을 맡아 비행청소년들을 교화하는 데 앞장섰다. 출소 후 오갈 데 없는 청소년들은 사찰로 데려와 진학을 시키고 기술을 가르쳐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매년 5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쌀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전하는 일도 18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장애인 거주시설과 어르신 무료급식소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쌀과 기금을 정기적으로 보시하고 있다.

법륜 스님은 2000년대 들어 활동의 범위에 ‘생명’과 ‘평화’를 추가했다. 인천 녹색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매연 줄이기, 맑은 하천 만들기, 새둥지 만들어주기 등 생명존중과 생태순환, 녹색도시 실현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흥륜사 신도회를 중심으로 한반도 자연생태계 보전운동과 야생동식물 보호운동 등 생활 속 환경운동을 전개해 2015년 세계 물의 날에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선 종교계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가톨릭 성당과 개신교 교회를 방문하는 등 종교간 교류활동도 일찍부터 시작했다. 2013년에는 국민통합과 종교화합을 기원하며 3대 종교 성직자와 종교인이 함께하는 ‘국민통합을 위한 종교평화음악제’를 열기도 했으며, 이후 종교평화음악제는 3차례 더 개최됐다.

평화통일을 위한 스님의 행보 역시 생명과 평화 운동의 일환이다. 스님은 2000년 우리민족서로돕기 인천시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 남북평화재단 공동대표와 민주평통 제14기, 제16기, 제17기 상임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스님은 통일기반 조성과 통일역량 결집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다양한 계층의 인사 및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민주평통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관음종 원로의장이기도 한 법륜 스님은 ‘통일기원법회’ ‘통일기원타종식’ ‘사회통합을 위한 법회’ ‘호국영령추모재’ 등 다양한 통일 관련 사업을 비롯해 국민화합과 따뜻한 사회를 위한 활동들을 쉼 없이 이어오고 있다.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 열린 불교, 시대가 바라고 요구하는 불교를 녹여내고 승화시키겠다는 게 60년간 지속해 온 스님의 발원이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지사=허광무 지사장

 

[1470호 / 2018년 1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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