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두뇌호흡과 무호흡 (끝)
47. 두뇌호흡과 무호흡 (끝)
  • 강경구
  • 승인 2018.12.24 16:49
  • 호수 14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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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자세 두뇌호흡 장애로 이어져

잘못된 자세 무호흡증 유발
만성피로 원인도 호흡 문제
두뇌 건강 위해선 1~2시간
호흡명상 등 지속 실천해야

요즈음 회사원들은 ‘숨도 안 쉬고’ 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혹 회사에 들를 일이 있어 가보면 모두들 호흡에 안 좋은 자세를 하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렇게 ‘숨도 안 쉬고’ 가슴을 오므리는 자세로 오래 견디다보니 장기간 ‘무호흡증’ 내지 ‘저호흡증’ 상태로 머물게 된다. 호흡이 조금씩 줄어든 까닭에 두뇌도 산소 분압이 저하된 상태로 있기 쉽다.

그렇게 3개월 이상 두뇌 산소 분압이 저하되면 졸리고, 피곤하고 하품이 나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저하되는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호흡이 줄어들면 당연히 산소 분압이 떨어진다. 혈관 속에 산소분압이 낮아지면 두뇌로 가는 산소분압이 차차 저하된다. 산소분압이 낮아지면 서서히 두뇌 기능이 느려진다.

요즘 ‘집중력 향상제’나 ‘호흡 촉진제’ 등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호흡 촉진제’는 가격이 상당하지만 일정한 정도의 두뇌 기능이 향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뇌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간에 해치우려는 자세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20~30분 정도에 처리하려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 특히 약국에서 6000~8000원짜리 에너지 드링크를 하나 훌쩍 마셔서 두뇌 기능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곤란하다. 두뇌라는 것은 가장 복잡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두뇌 기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시간이 필요하다. 복잡한 회로가 얽혀 있는 뇌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호흡명상을 통해 맑은 피가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약물에 기대는 것은 무엇이든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호흡이 잠자는 동안 줄어드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코 막힘이 심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잠자는 자세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경우 잠만 오고 나른하고 졸리고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이 줄어들어서 산소가 부족하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전문 의사와 상의해서 좋은 치료를 받으면 된다.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고 의사에게 상담하여 줄였다가 늘였다가 하면 된다.

수면무호흡 치료제를 사용하면 좋은데 그것은 의료 보험에 해당되지 않고 개인 부담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행히 큰돈이 들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전문의들을 찾아 질병에 대한 근본원인을 제거하려 하는데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큰 질병은 모두 작은 질병을 소홀히 여기는 데서 발생한다.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별거 아니다’는 만용을 부리다가 정작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전문지식이 없을 경우 전문가와 의논하는 것처럼, 건강에 있어서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70호 / 2018년 1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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