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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극락왕생 발원하며 새긴 조선 초기 경전 보물된다

  • 성보
  • 입력 2018.12.26 11:23
  • 수정 2019.01.09 14:16
  • 호수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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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
일상서 활용하도록 휴대용 제작
조선 인쇄문화 알 수 있는 희귀본
경주 분황사지도 사적 지정 예고

12월26일 보물로 지정예고된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리니경 상권. 문화재청 제공.
12월26일 보물로 지정예고된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리니경 상권. 문화재청 제공.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새겨 휴대했던 조선시대 경전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2월26일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佛頂心 觀世音菩薩 大陀羅尼經)은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이를 사경하거나 일상에서 몸에 지니고 독송하면 액운을 없앨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한 경전이다.

권말의 발문과 시주 명단으로 구성된 경전은 조선 세조 7년(1425) 전북 고창 장사현에 파견된 지방관 윤희와 석주가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 발원뿐 아니라 가족의 다복(多福)과 사후 정토 세상에 태어날 것 등을 기원하며 새긴 책이다. 3권 1첩으로 제작됐으며 옷소매에 넣도록 작게 만든 수진본(袖珍本)으로 만들어졌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판본이자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유사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며 “조선 초기 불교신앙과 사회상, 목판인쇄문화를 살필 수 있는 경전이라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 관리할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12월26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된 경주 분황사지. 문화재청 제공.
12월26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된 경주 분황사지. 문화재청 제공.

이와 함께 경주 분황사지(芬皇寺址)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분황사지는 신라 대표 사찰 가운데 하나인 분황사가 있는 곳이다. ‘삼국유사’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분황사는 선덕왕 3년(634)에 창건됐다. 신라시대 자장 율사와 원효 대사가 머무르며 불법을 전파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1990~2014년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현재 경역 내·외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창건 당시 신라 최초 품(品)자형 일탑삼금당식(一塔三金堂式) 가람으로 축조됐음을 알 수 있다. 일탑삼금당식 가람이란 사찰에서 탑을 중심으로 동·서·북면 세 곳에 법당을 배치하는 양식이다. 세 번의 중건을 거쳐 광해군 원년(1609)에 현재의 금당인 보광전을 조성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분황사는 황룡사, 흥륜사 등과 함께 신라의 삼국통일 이전 왕경(경주)에 조성됐던 칠처가람(七處迦藍) 중 하나다. 칠처가람은 신라 불국토설(佛國土說)의 하나로 경주에 있었던 7개소의 가람터다. 7개소는 지금의 흥륜사, 영흥사, 황룡사, 분황사, 영묘사, 천왕사, 담암사 등이다. 국보 제30호인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으로도 유명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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