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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노조 “무기계약 정규직 전환 환영”

  • 교계
  • 입력 2018.12.26 18:20
  • 호수 1471
  • 댓글 0

12월26일 인사 관련 논평…“도반HC는 개선돼야”

조계종노동조합(지부장 심원섭, 이하 조계종노조)이 총무원 정기인사와 관련 환영과 아쉬움을 밝혔다.

조계종노조는 12월26일 발표한 논평문에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조치를 환영한다”며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요청했다. 앞서 조계종은 12월27일자로 무기계약직 9명을 일반행정직으로 전환했다.

조계종노조는 “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조직문화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소통과 화합을 운영기조로 총무부장스님은 모든 종무원과 면담을 하고 400여명에 이르는 종무원이 워크숍에 참가해 공감대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5년여 동안 동결됐던 임금이 3% 인상되고, 이번 인사로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종무원의 근로조건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산하기관 사이의 단절과 줄서기 문화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노조는 도반HC와 관련 사장의 횡령과 배임에 대한 해임조치 및 전면재조사를 요구했다. 도반HC 사장은 12월18일 이사회 이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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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논평문 전문.

제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조직문화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총무원장스님은 ‘소통과 화합’을 종단운영의 제1기조로 밝히셨고, 이에 총무부장스님은 모든 종무원과의 면담과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400여명에 이르는 종무원이 워크숍에 함께함으로써 ‘혁신과 미래’의 공감대를 넓히는데도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5년여 동안 동결로 묶였던 임금이 3% 인상되었고, 금번 인사결정으로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종무원의 근로조건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결실이 맺어지기까지 제36대 총무원 집행부의 결단에 힘입은 바 크지만, 그동안 ‘줄세우기’, ‘불통’의 조직문화, ‘낮은 임금’, ‘고용불안’ 등의 근로조건, 공정하지 못한 평가·승급·전환배치의 인사정책 등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열악한 근로환경의 개선요구를 반영한 ‘민주연합 노동조합 조계종지부’의 설립과 문제제기가 그 배경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번 인사결과가 제36대 집행부의 운영기조인 ‘소통과 화합, 혁신과 미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총무원(3층)과 그 이외의 기관(교육원, 포교원, 산하기관)간 단절과 줄서기 문화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과 화합, 혁신과 미래는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 그 진정성이 확인될 것입니다.

도반HC(전 조계종출판사)는 고용불안, 부당인사, 차별대우, 성희롱 등 각종의 문제로 종무원들은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횡령과 배임 등 부정행위가 이루어져 왔다는 문제제기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특별감사와 특별조사가 진행되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전혀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조계종노동조합은 도반HC 책임자의 삼보정재 탕진(횡령 및 배임)에 따른 책임을 물어 지난 12월 18일(화) 해임과 전면 재조사를 이사스님들께 요구한바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공론화 및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현재 도반HC 종무원이 직면하고 있는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우리 조계종노동조합은 ‘단체협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체협약은 근로조건의 유지·개선 및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이는 종무 현장에서 발생되는 제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조계종노동조합은 종무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8. 12. 26.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 지부장 심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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