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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을 주소서

기자명 법보
  • 새해특집
  • 입력 2019.01.02 11:17
  • 수정 2019.01.02 16:42
  • 호수 1471
  • 댓글 0
사진=하지권 작가
사진=하지권 작가

 

손길을 주소서

                                  신 현 득

기해년 문밖에 소원을 내 걸었지요
살펴주소서.
나무 불!

소원의 빗장 밖은 보채는 아기들 목소리 뿐.
부처님 배 아파요, 손길을 좀.
부처님 괴로워요, 손길을 좀….

부처님 무한의 품으로,
부처님 무한의 방편으로,
부처님 따스운 가슴으로 이들을 안아주소서.

나와 우리만 말고 억조창생 모두를.
저 너머 아프리카
희망곶에까지.

참새도 중생이라, 참새 글씨로,
비둘기는 비둘기 언어로 소원을 내걸었네요.
짹짹짹, 구구구, 소리나네요. 부처님 들리시죠?
도와주세요.

관음의 모습으로 임하시기도
지장의 모습으로도 오셔,
복을 주시고, 평화를 주시고, 안락을 주시는
부처님 손길.

구천만 우리는 지금,
분단 조국, 병든 몸뚱이를 메고 수미산을 오르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부처님. 이 짐을 내리굴리면 큰일이지요.

바칠 만큼 목숨을 바쳤지요.
잃을 만치 목숨을 잃고, 가진 걸 불태웠지요.
받을 만한 고통 모두를 겪고,
헤맬 만치 헤매기도 했지요.
부처님!
이 시련의 민족에 평화를 주소서.

명호를 염하면 옆에 계시는 부처님!
나찰국, 불 속에서도
부처님 손길이 있으시단 말씀이라.

이 한 해에 모든 소원을 이뤄
평화롭기만한
삼천대천 불국토로 이어지게 하소서!

 

 

신현득 시인은 새싹회 이사장,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지냈으며,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신심이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많은 불교 동시를 쓰고 불교경전의 내용을 동화로도 만들었다.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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