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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불문 유튜브에 빠진 한국…불교콘텐츠 절실

  • 교계
  • 입력 2019.01.02 18:44
  • 수정 2019.01.02 18:45
  • 호수 1471
  • 댓글 0

한 달 시청 시간만 317억분
10대 86억분으로 1위 굳건
50대가 2위로 집계돼 눈길
하루 평균 58분 이상 사용
뉴미디어 포교분야로 주목

한국사회가 세대를 불문하고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 빠졌다. 젊은 층은 물론 50대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로 조사된 가운데 불교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크리에이터 발굴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앱 분석기관 와이즈앱이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세대별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 세대에 걸쳐 가장 인기 있는 앱은 역시 유튜브였다. 분석 결과 2018년 11월 한 달간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세대를 합쳐 317억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등 순이었다. 조사는 전국 2만3000명의 만 10세 이상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했다.

전 세대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한 세대는 10대로 나타났다. 10대들의 11월 한 달간 유튜브 이용 시간은 86억분으로 2위를 차지한 카카오톡(23억분) 보다 3.7배 이상 오래 사용했다. 특히 50대 이상이 10대에 이어 유튜브 앱을 오래 사용했다. 79억분을 사용한 50대가 20대(64억분), 30대(46억분), 40대(42억분) 보다 유튜브를 더 시청했다.

하루 평균 1488만명이 이용하는 유튜브는 사용시간도 압도적이다. 지난 10월 모바일 애드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10월 기준 일일평균 유튜브 사용시간은 58.8분으로 네이버, 카카오톡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30대 여성 이용자(49분)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50분 이상 유튜브를 사용했으며, 60대 이상 남녀 모두 하루 55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만 대상으로 한 통계다. 때문에 애플의 ISO를 운영체제로 쓰는 스마트폰 사용자까지 고려한다면 유튜브의 영향력은 지대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 수전 워즈츠키 CEO가 지난 5월 뉴욕서 열린 연례 광고행사에서 유튜브의 월간 로그인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18억명을 넘어섰다고 공표했다. 2017년 중반 15억명의 로그인 이용자 수를 공개한 지 10개월 만에 3억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 IT전문매체 더비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인 페이스북(22억명)에 근접한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수치로 나타난 통계는 탈종교화 등 갈수록 줄어드는 어린이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고령화되는 불자들과 소통 창구로써 유튜브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50대와 60대 역시 10~40대의 유튜브 사용 빈도수에 앞서거나 크게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전 세대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반면 한국불교계의 반응은 더디다. 유튜브에서 불교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면 조회수 상위권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며 이외는 경전독송 등 비슷한 유형뿐이다. 여러 스님들 일대기와 법문이 유튜브에 노출되고 있지만 조회수가 적고 BBS불교방송과 BTN불교TV 방송 프로그램이 재송출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송광사 유튜브 채널 ‘보조랑’, 대한민국 사찰여행 프로젝트 ‘아이고절런(IGO절RUN)’, 템플스테이 체험기를 전하는 무아TV, 영인 스님의 경전 독송, Borisa NJ, 도연 스님 명상TV 등 유튜브에서 불교콘텐츠를 창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미디어를 새로운 포교방편으로 제안했다. 지난 3월 조계종 포교원이 ‘뉴미디어 포교방법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75차 종책연찬회에서 패널들은 △불교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원 △전담인력 배치 △영상콘텐츠 제작 실무교육 등을 강조했다.

‘절오빠 절언니’ 팟캐스트를 탄생시킨 구희철 BTN불교라디오 PD는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담인력을 두고 제작유통을 관리해야 한다”며 “직접 제작이 힘들다면 콘텐츠 제작자를 지원하는 형식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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