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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서 만난 불보살 원력, 신심 증장 토대되길”

  • 교계
  • 입력 2019.01.03 09:43
  • 호수 1471
  • 댓글 0

26차 법보신문 삼국유사 순례

‘비로자나불의 불국토’ 주제로
12월22일 충남 마곡사·무량사
‘불국토’ 주제 10차례 진행한
올해 삼국유사 순례 마무리

12월22일 공주 마곡사와 부여 무량사 답사를 마지막으로 ‘불국토’를 주제로 진행한 2018년 삼국유사 순례를 마무리했다.
12월22일 공주 마곡사와 부여 무량사 답사를 마지막으로 ‘불국토’를 주제로 진행한 2018년 삼국유사 순례를 마무리했다.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통해 감동의 순례문화를 이어온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이 12월22일 충남 공주 마곡사와 부여 무량사를 순례했다. ‘비로자나불의 불국토’를 주제로 진행된 26차 삼국유사순례에는 30여명이 함께했다.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앞을 출발한 순례단은 ‘태양이 다시 살아난다’는 동지를 맞이해 법회가 봉행되고 있는 공주 마곡사에서 첫 답사 일정을 시작했다.

마곡사는 극락교를 기준으로 입구 쪽에 해탈문, 천왕문, 영산전, 명부전 등이 배치돼 있다. 김시습이 머물렀다는 매화당도 극락교를 건너기 전에 만나볼 수 있다. 마곡사의 전각들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영산전을 중심으로 흥성루와 매화당, 수선사가 자리한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사찰구조를 이루고 있다. 극락교를 건너면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석탑이 또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다.

순례단을 이끈 주수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극락교를 중심으로 피안과 차안이 나뉘는 모습”이라며 “자유로운 배치 속에서도 의미와 균형감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대광보전 앞 오층석탑은 고려 후기 석탑이다. 탑신을 석재로 조성하고 상륜부만 청동제로 장식한 특이한 형식이다. 상륜의 형식이 티베트식 보장과 비슷해 원의 영향을 받아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광보전의 비로자나불이 법당 정면이 아닌 좌측 측면에 봉안돼 있는 점도 특이하다. 예불의 기능 외에도 설법과 강연의 기능이 더해진 배치로 평가된다.

부여 무량사에서는 날아갈 듯 경쾌한 옥개석의 오측석탑이 가장 먼저 답사단을 맞이했다. 신라와 백제의 석탑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석탑 뒤편 극락전 또한 사찰에서 보기 드문 2층 건물이다. 안쪽은 위아래 층으로 나뉘지 않았지만 밖에서 보면 2층이다. 2층으로 축조되었던 사찰 건물들이 조선시대 이르러 1층으로 개축되는 사례가 많았던 데 비해 무량사는 2층 건물이라는 초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무량사 명부전을 통해 제사라는 유교의식이 양반의 전유물에서 민중에게로 확산되는 조선후기의 사회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은 “‘불국토’를 주제로 1년간 진행한 삼국유사 성지순례는 대승불교에 등장하는 불보살들의 원력을 이 땅에 구현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신심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며 “불보살 신앙이 정착, 확산되는 과정에서 사찰이라는 공간 속에 불보살들의 사상과 원력이 어떤 형태로 구현되었는가를 확인하며 불교에 대한 이해와 신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길 기원한다”는 당부로 2018년의 순례를 마무리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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