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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혜안 밝혀줄 지혜의 보고 도록으로 제작

  • 문화
  • 입력 2019.01.04 13:20
  • 호수 1472
  • 댓글 0

성보박물관 신축 ‘범어사의 전적’
소장 문화재 가운데 100종 선별
범어사 위상 가늠할 서적들 소개

‘범어사의 전적’ 표지.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가 성보박물관 신축을 기념해 소장유물 도록을 제작했다.

도록 ‘범어사(梵魚寺)의 책 전적(典籍)’은 성보박물관이 소장 중인 간행물 등 서적 가운데 100종을 선별해 수록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14세기에 간행된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권4~5를 비롯해 주요 경전과 해설서, 불가에서 지켜야 할 계율에 관한 책, 수행을 위한 책, 깨달음에 관한 책 등 1000여종의 전적을 소장하고 있다. 또 전통 불교의식과 작법, 역대조사의 행적과 어록이 담긴 책 등 다양한 시기의 서적들을 보유 중이다.

‘범어사의 전적’은 모두 7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제1장은 ‘보물이 된 부처의 가르침’으로 범어사가 소장 중인 전적 가운데 보물 4종과 부산시 지정문화재를 소개한다. 제2장 ‘나는 이와 같이 들었노라’는 한국불교사상의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친 경전과 해설서를 담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법화경’ ‘금강경’ ‘화엄경’을 비롯해 ‘반야경’ ‘원각경’ ‘능엄경’ ‘아미타경’ ‘범망경’뿐 아니라, 밀교의 주요 경전인 ‘다라니경’ 등도 있다.

제3장 ‘보살행의 길’에서는 율장(律藏)과 논장(論藏)을 다뤘다. 율장은 불가의 계율서이며, 논장은 불교의 주요 교리를 논술한 일종의 교리서이다. 불가에 귀의한 승려가 반드시 지키고 익혀야 할 내용들이다. 제4장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은 선을 수행하기 위한 선서(禪書)를, 제5장 ‘일상생활이 모두 작법’은 일상 신앙생활과 제사, 장례 등 불교 의식절차를 담은 의례서를 소개한다.

‘범어사의 전적’은 보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경전에 대한 설명과 의미 등을 함께 담았다.

제6장 ‘마음을 가지고 부처를 구하지 말라’에서는 조사와 선사들의 일생 및 행적,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담았다. 마지막 제7장 ‘동래부 금정산 범어사 개간’은 범어사가 주관해 간행한 전적을 책판과 함께 소개한다. 현재 범어사에 소장된 불서 가운데 범어사에서 주관해 간행된 것은 모두 5종이며, 그 중 4종은 책판이 지금까지 보관되어 있다. 또 책판은 남아있지만 간행한 책이 전하지 않는 5종이 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도록 ‘범어사의 전적’은 성보박물관 신축을 기념하고 옛 전적에 담겨있는 선인들의 지혜를 되짚어보며 앞으로 좀 더 나은 길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에 담지 못한 전적들 중에도 역사적·사상적·문헌사적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스님은 이어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 중인 유물을 연구해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보존·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발간된 도록이 많은 분들에게 쉽게 다가가길 바라며, 도록 발간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2호 / 2019년 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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