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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가르침, 그림·도표로 읽고 이해하기

  • 불서
  • 입력 2019.01.07 14:45
  • 수정 2019.01.07 14:46
  • 호수 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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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금강경’ / 구마라집 지음 / 시칭시 편저 / 김진무·류화송 역 / 불광출판사

‘도해 금강경’

산스크리트 불교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한 최고 역경가 중 한 사람인 중국 구마라집의 최초 번역 이후 이역본만 5종에 이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경전을 연구하고 외우며 그로부터 감응 받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하다.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이자,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기도 한 ‘금강경’이다.

‘성불의 피안으로 나아가는 보살들을 위한 빈틈없고 완전한 설법’으로 불리는 ‘금강경’은 5000여 자에 불과하지만 수행을 위한 위없는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순수하고 명료하며 견고하고 예리해 모든 번뇌를 타파할 수 있는 법문으로 일컬어진다. 특히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이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라는 대목을 듣고 느낀 바가 커서 발심 출가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선종에서도 중요시하는 경전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지혜, 혹은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의 삶에 대해 설법한 내용을 담은 ‘금강경’은 수많은 사람들이 수지 독송하며 신심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402년 구마라집이 처음 한문으로 번역한 이래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선과 교, 출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수많은 고승대덕과 뛰어난 학자들이 전심전력으로 자세히 해석해 세상 사람들이 인생의 무상지혜로 통하는 이 ‘금강의 문’을 열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해설이 지나치게 길고 이해도 서로 달랐기 때문에 동일 개념에 대하여 수많은 판본의 해석이 나오게 되었다. 이것이 ‘금강경’을 처음 익히는 사람들을 더 큰 혼란에 빠지게 하고, ‘금강경’을 읽기 어려운 경전으로 만들었다.

‘도표 금강경’은 도표와 삽화로 경전을 설명한다.

이 책 ‘도해 금강경’은 그러한 단점을 보완해 대중적으로 알기 쉬운 현대적 도해 방식으로 ‘금강경’의 요지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장황한 서술을 도표로 간결하게 설명하고 추상적 개념을 삽화로 전개해 지혜와 깨달음의 탐색을 풍부하게 했다. 더불어 이 경전과 관련된 많은 지식을 제공해 그동안 제한되어 미치지 못했던 사고의 영역에까지 이르게 하고, 경전을 읽는데 생동감과 흥미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책은 구마라집 원역의 ‘금강경’을 시칭시가 편역했다. 편저자 시칭시는 불교문화 연구를 업으로 삼으면서 일찍이 불교 관련 보급도서의 공동편찬을 진행한 인물로, 이후 북경에서 언론 관련 일을 하면서 여러 편의 편저서를 출간했다. 그가 편저한 책을 김진무 박사와 류화송 박사가 함께 번역했다. 책은 또 뒤편에 부록으로 보리유지, 진제, 급다, 현장, 의정 등 역대 ‘금강경’의 역본과 ‘금강반야바라밀다경미륵보살게송’ ‘양조부대사송금강경’ 등을 싣고 있어 ‘금강경’ 이해에 도움을 준다.

진정한 보살의 길로 안내해 일체 고통을 끊어내는 위대한 불경의 모든 것을 담아낸 ‘금강경’을 그림과 도표로 읽으면서 견고하고 단단한 반야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도표 금강경’을 통해 ‘금강경’ 가르침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2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72호 / 2019년 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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