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법석이 마련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1월1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 김용균 노동자 분향소에서 ‘故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 노동자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사노위는 이날 법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추모의 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노위는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하청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과 시설, 장비 등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15일 공포되긴 했지만 비정규 노동자들은 반쪽짜리 법이라고 반발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고 노동자를 대체가능한 부품으로 여기는 야만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노위는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발전소 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답변을 기다린다”며 “해마다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인 죽음의 외주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며 김용균 노동자의 극락왕생과 노동자가 안전한 세상을 발원하는 법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균씨는 지난해 12월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 석탄컨베이어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김씨는 사고를 당한지 5시간 만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에 사노위 등은 안전에 관한한 원청 업체에 무한책임을 묻는 구조로 법을 개정할 것으로 요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74호 / 2019년 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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