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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서 커지는 괴물, ‘욕심’ 길들이기

  • 불서
  • 입력 2019.01.21 11:25
  • 수정 2019.01.21 11:41
  • 호수 1473
  • 댓글 0

‘욕심쟁이 꼬마괴물 오스카’ / 첼로 만체고 글·그림 /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욕심쟁이 꼬마괴물 오스카’
‘욕심쟁이 꼬마괴물 오스카’

“나한테는 욕심쟁이 친구가 있어. 그 애가 나한테 너무 많이 먹으라고 하고, 비디오 게임을 아주 많이 하라고 해.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아주 많이 받고 싶어 해. 너한테도 이렇게 커다란 욕심쟁이 괴물이 있니?”

보통 사람들은 더 좋은 집, 더 맛있는 음식, 더 비싼 옷과 신발, 더 큰 차, 그리고 더 많은 부와 명예를 바란다. 그것들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에 매몰됐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행복을 좌우하는 열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더, 더, 더…’를 외치는 이들로 가득한 세상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마음속에 이처럼 ‘욕심’을 갖고 산다. 그리고 그 욕심은 시시때때로 몸집을 키워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온갖 사건사고의 근원지 역시, 이 ‘욕심’이다.

‘욕심쟁이 꼬마괴물 오스카’는 이 욕심을 ‘꼬마괴물 오스카’로 형상화해 한없이 커지기만 하던 오스카가 어떻게 꼬마가 되고 친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동화다. “나만 예뻐해 줘!” “싫어! 무조건 사 줘!” “다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면서 조르고 떼쓰는 어린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지만, 그 이야기 속 오스카는 곧 어른들 마음속 욕심과도 다르지 않다.

우리 마음속엔 모양도 색깔도 크기도 다른 욕심쟁이 괴물이 살고 있다. 책은 이 괴물을 다스리는 이야기다.
우리 마음속엔 모양도 색깔도 크기도 다른 욕심쟁이 괴물이 살고 있다. 책은 이 괴물을 다스리는 이야기다.

주인공 말처럼 우리 마음속에 자리한 욕심쟁이 괴물은 모양도, 색깔도, 크기도 다 다르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씩 살고 있는 이 욕심쟁이 괴물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괴물이 지나치게 커지면 우리는 큰 문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책 속 주인공에게 자꾸만 커져가는 욕심쟁이 괴물의 이야기를 들은 애벌레가 “애벌레가 사람들처럼 그렇게 커다란 욕심쟁이 괴물을 갖고 있다면 세상에 있는 나무란 나무는 전부 다 갉아먹어 버리고, 나비가 되지 못할 걸? 그건 어리석은 일이지”라고 일갈하는데서 보듯, 욕심이 커질수록 행복에서 멀어지면서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책은 욕심이 자꾸만 커질 때 어떻게 마음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지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도 유효하다. 조르고 떼쓰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들이 책 속 주인공에게서 그 해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어른인 부모들 자신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커지는 욕심을 어떻게 다스리고 길들여야 할지에 대한 해법도 구할 수 있다. 1만3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73호 / 2019년 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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