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명상법을 신행 프로그램으로 도입하는 데 앞장서 온 부산 홍법사가 성도재일을 맞아 일반 신도들을 대상으로 선차(禪茶) 명상 등 다양한 명상법을 안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산 두구동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12일 ‘불기 2563년 성도재일 철야정진 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번 철야정진에서는 일반 신도들이 처음 ‘선차 명상’을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선차 명상은 정해진 다법(茶法)에 따라 차를 다려 마시는 행위를 통해 명상에 드는 과정이다. 홍법사는 지난해부터 한나래평생교육원을 통해 ‘숙우회’의 ‘청풍’ 다법을 배울 수 있는 선차 명상 과정을 운영해 왔다. 이날 명상 프로그램은 그동안 선차 명상을 배운 회원들이 정해진 다법에 맞춰 차를 다리고 참가자들과 함께 차를 마신 뒤 명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 및 신도 등 200여 명이 동참했다.
또 철야정진 중에는 ‘선차 명상’ 이외에도 참가자들이 누워있는 자세로 싱잉볼의 소리에 집중하는 ‘싱잉볼’ 명상도 진행됐다. ‘싱잉볼 명상’ 역시 홍법사에서 운영되는 명상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도 간화선, 금강경 독송, 석가모니불 정근 등 전통 수행법도 다채롭게 이어가며 새벽예불을 끝으로 성도일 철야정진 일정이 마무리됐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선차 명상, 싱잉볼 명상 등을 통해 신도 여러분이 명상을 더 쉽고 가깝게 경험하길 바란다”며 “오는 4월부터는 다양한 명상을 일반 신도들이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사찰의 정규 신행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홍법사가 앞으로는 명상 전문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74호 / 2019년 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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