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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시작부터 끝까지 총망라

  • 불서
  • 입력 2019.01.28 13:33
  • 호수 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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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 자현 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스님, 어떤 기도를 하면 좋을까요?”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불교 교리나 불교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자현 스님에게 주로 물어오는 질문은 아이러니하게도 ‘기도’에 대한 것이었다. 자녀의 입시나 취업, 남편의 승진이나 부동산 매매 등 당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일들로 고민하는 보통사람들에게 이만큼 절실한 물음도 없을 것이다.

불자들 입장에서는 이처럼 절실한 물음에 어디서도 정해진 답을 구할 수 없어 난감할 때가 적지 않다. 누구는 관음기도가 좋다고 하고, 누구는 지장기도를 하라고 한다. 또 누구는 화엄성중을 찾으라고 하는데, 어떤 이는 산신기도가 제격이란다. 스님들이 내놓은 해법 역시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 것일까? 자현 스님이 “어떤 기도를 하면 좋을까”를 놓고 고민하는 보통 불자들을 위해 가이드북을 선보였다. ‘스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다. “부처님께서는 가피라는 보석 비를 중생들에게 두루 가득하게 내려주신다. 하지만 간절한 믿음의 기도와 공경하는 정성이 없으면 영험함을 맺지 못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마음이 없다면, 유리가 물을 빨아들이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처럼 우리 삶을 가피라는 보석 비로 적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이 책에 기도 원리부터 불보살님에 대한 기도, 신중기도와 다라니기도 등 기도의 시작부터 끝까지 총 망라했다.

‘전방위 지식인’으로 통하는 자현 스님은 여기서 기도의 원리부터 마음가짐, 절 기도를 하는 방법, 가피의 종류와 체험, 사경 기도를 하는 법, 석가모니·아미타불·관세음보살 등 불보살에 대한 기도, 신중기도와 다라니기도 등 우리가 평소 막연히 알고 있던 기도 방법과 성취에 관해 각종 경전의 근거를 들고 유래를 곁들여 알기 쉽고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현 스님은 “기도의 목적이 불투명하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언제까지 어떻게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정확하고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현 스님은 “기도의 목적이 불투명하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언제까지 어떻게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정확하고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님은 실용적인 기도 방법과 요령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탄탄한 배경 설명을 통해 책의 깊이를 더했다. 또 염불 및 관불과 칭명염불의 차이, 기도 장소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기도할 때 향은 꼭 피워야 하는지, 절 기도는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지, 참회기도와 사경기도는 어떻게 하는지, 진언의 의미는 꼭 알아야 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궁금증까지 세세하게 풀어준다.

스님은 여기서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운 바쁜 일상에서 기도를 통해 수행하고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올바른 기도법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래서 절하는 법을 비롯해 분향, 발원, 정근, 회향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각종 기도법의 순서와 요령은 물론, 기도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행복과 성취를 이룰 수 있는지 등도 친절하게 일러준다.

책은 부록에 우리나라 대표 기도처까지 소개했다. 5대 보궁, 3대 성산과 3대 관음도량, 삼보사찰, 전불시대 사찰과 최고 명당 사찰, 기도에 효험이 있는 사찰에 얽힌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1년 기도의 유래와 의미까지 정리해 누구나 실생활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1만7000원. 

 

[1475호 / 2019년 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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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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