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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도리·선 수행 요체 담은 반야심경 해석

  • 불서
  • 입력 2019.01.28 13:37
  • 호수 1475
  • 댓글 0

‘반야심경주해’ / 하도전 주석·김호귀 번역 / 중도

‘반야심경주해’
‘반야심경주해’

‘반야심경’은 대승불교 핵심인 공의 도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수행자들이 찾는 ‘반야심경’ 해설서는 따로 있다. 그 중 특별한 해설서가 대전화상이 주해한 ‘주심경’과 무구자가 주해한 ‘반야심경주해’다. 이 두 주해서는 그동안 공의 도리와 함께 선 수행에 필요한 요체를 잘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유가와 도가의 논리까지 설명하고 있어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 ‘반야심경주해’는 두 주해서 중에서도 해설본이 극히 드문 무구자의 주해를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가 번역했다. ‘반야심경’에 주해를 붙인 무구자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원나라와 명나라 이전의 인물로 추정하고 있는 게 전부다. 심지어 그가 출가 수행자였는지 재가자였는지 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야심경 주해’의 논리가 불교의 핵심 요체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무구자의 ‘반야심경주해’는 “이 하나의 점 신령스런 광명은 깨침에서 왔지만/ 허망한 것을 추구함으로써 번뇌에 빠져버렸다네/ 그대는 지금 고향에 돌아가는 길을 보려 하는가/ 본 반야심경 깨우쳐야 곧 깨침의 안목 열린다네.”라고 쓴 ‘귀경게’로 시작된다.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알아야 깨달을 수 있는 안목이 열릴 것이라고 한 만큼, 해설 또한 보는 이들에게 가르침을 전하고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무구자 ‘반야심경주해’의 특징은 불교를 울타리에 가두지 않고 유교와 도교까지 드러내 해석함으로써 불교가 지니고 있는 교리의 우월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김호귀 교수의 번역을 통해 그 가르침을 조금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다.(1만5000원)

한편 김호귀 교수는 출가와 재가를 자유자재하게 넘나들며 사부대중에게 설법을 펼쳤던 ‘유마힐소설경’에 대한 길장의 주석서인 ‘유마경의소’를 함께 출간해 독자들이 수행의 지침으로 삼도록 했다.(3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75호 / 2019년 1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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