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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당 보성 대종사 행장]

  • 교계
  • 입력 2019.02.18 16:48
  • 수정 2019.02.18 16:51
  • 호수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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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廣寺 曹溪叢林 方丈 梵日 菩成 大宗師 行狀]

生也全機現 死也全機現을 납자의 본분으로 삼아 수행하셨던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범일 보성 대종사의 행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스님은 1928년 음3월14일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 21번지에서 부친 전주이씨 이백원 거사와 모친 연안유인 전경순 여사의 2남3녀 중 차남으로 탄생하셨습니다. 속명은 이준영이요, 법호는 범일, 법명은 보성이십니다. 성주 가천 초등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가고시마현 川內상업 중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셨습니다.

18세에 청암사 수도암 정각토굴에서 정진하시던 구산 수련선사를 의지하여 출가하시고 그해 10월 15일 해인사에서 창섭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였습니다. 1950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상월 인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하셨습니다.

1950년 범어사 수선안거 이후 해인사, 송광사, 파계사 등 제방선원에서 30안거를 성만하셨습니다. 특히 은사이신 구산선사와 가야산 중봉 법왕대에서 정진하셨고, 한국전쟁 직후 범어사 선원에서 동산 선사를 모시고 정진하셨습니다. 1951년에는 효봉노사를 모시고 통영 용화사 도솔암에서 정진하셨으며, 해제 때는 어른 스님들과 함께 종단 정화불사에 동참하셨습니다.

1962년 통합종단 발족이후 효봉노사께서 종정으로 추대되신 이후 총무원 총무국장의 소임을 맡았으며, 해인총림 설립 당시에는 성철선사를 방장으로 모시고 교무국장을 역임하셨습니다. 1969년 구산선사를 방장으로 조계총림이 설립된 후 율주 소임을 맡았습니다. 1973년부터 세 번에 걸쳐 송광사 주지 소임을 보셨고 네 차례 종회의원에 피선되셨습니다. 1980년 10. 27 법난 이후 종단 비상 대책위원으로 참여하여 단일계단을 설립, 종단 단일계단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하셨습니다. 스님은 조계종 초대 법계위원장으로 종단 법계제도를 정착시켰으며, 조계종 단일계단 단주(전계대화상)에 추대되신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호계원 재심호계위원, 초대 대종사 품서, 조계종 행자교육원 초대 유나, 원로위원 등으로 중앙 종단에서 활동하셨습니다.

1997년 조계총림 방장으로 추대되신 이후 총림대중의 수행을 보조 지눌스님의 정혜쌍수 정신과 효봉노사와 구산선사가 제창한 계정혜 삼학의 균수로 탐진치 삼독을 소멸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에 2007년 가을 송광사 조계총림방장에 재추대되셨습니다.

스님은 생전 해외의 눈 밝은 선지식과의 교류도 꾸준히 이어오셨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 존자와 인연을 맺고 티베트의 독립과 세계평화를 염원하였으며, 프랑스 플럼빌리지 명상공동체 스승인 틱낫한 스님의 방문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교류하셨습니다. 대만 불광산사의 개산조사인 성운대사의 초청으로 불광산사 삼단대계 존증사로 초청된 바 있으며, 중국 운거산 운거사 방장 정혜선사, 일본 조동종종정 閑月興宗선사와도 친교를 맺고 교류하였습니다. 앞선 1973년에는 태국 고승 10여명을 초빙하여 남방구족계 전통을 전승하셨고, 1976년 구산선사로부터 傳承戒脉을 전수 받으신 후 미얀마에서 마하시사야도를 친견하여 대담 중 계합하는 바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님은 부전장학회, 불일장학회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와 관음선행장학회 총재를 역임하시며 후학들의 학업을 지원 지도 육성하셨습니다. 특히 젊은 스님들에게 외국 유학을 권하고, 외국 성지참배 및 선지식 친견을 통하여 견문을 넓히도록 권발하셨습니다.

평소 솔선수범하여 도량청소와 잡초제거뿐 아니라 채소를 심고 가꾸는 일에도 앞장서신 스님은 불기2563(2019)년 2월 18일 오후 12시 27분 주석처인 송광사 삼일암에서 영면에 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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