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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무 교수, “현실 벗어난 포교종책 시정해야”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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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종단 40…’ 세미나서 지적

조계종의 3대 종책사업이 종책비판을 거쳐 수정되고 혁신되기보다는 모범적이지 못한 과거의 사업방식에 준하여 관행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애매하고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승가대 유승무 교수(포교사회학과)는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4월 8일 열리는 학술세미나 발제문을 통해 “종책사업 설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며 불분명한 종책설정을 지적했다. 유 교수는 역경, 포교, 교육의 3대 종책 사업 가운데 역경사업에 관련해서만 긍정적 평가를 했을 뿐, 포교·교육에 대해선 종책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포교 종책의 경우 2001년 사업 목표에 대한 평가임을 전제로 “종책이 포교환경 및 현실에 부합하지 않고 외형적인 행사나 업적 위주로 기획되었다”며 “이러한 경향을 방치할 경우 자칫 관료화와 무사안일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교육에 대해 “수행기풍 및 정체성 확립 사업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세부사업의 하나인 3급고시 시행의 기틀마련 정도를 2001년 교육원 사업의 최대성과로 내세우는 것은 다른 종책사업의 성과가 목표달성과 거리가 멀다는 반증”이라고 종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 교수는 역경사업이 가장 큰 성과를 보인 것은 포교 교육과 달리 본질적으로 다른 독특성을 갖고 있는 한시적 성격의 사업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 교수는 포교사업이 현실과 유리된 추상적 종책 사업이 많은 점과 교육사업이 시설을 비롯해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조차 충분히 구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점을 종책사업의 한계로 지적하고 “내적 혁신과 시대적 요구에 조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조계종이 주최하는 통합종단 출범 4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4월 8일 오후 2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열리며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의 ‘통합종단 출범의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 이어 김광식 대각사상 연구부장의 ‘통합종단 출범의 역사적 의미’, 유승무 교수의 ‘종단 3대 지표에 대한 성과와 전망’, 심익섭 동국대 교수의 ‘조계종단 운영구조와 종헌’을 주제로 한 보조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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