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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육신보살 정신 되살린 '용성평전' 봉정

  • 교계
  • 입력 2019.02.27 16:13
  • 수정 2019.02.28 13:55
  • 호수 1479
  • 댓글 3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용성평전’ 봉정식 봉행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용성 스님
불교 지성화·대중화·생활화 견인
생애·사상 등 새겨 넣은 ‘평전’
한국불교총본산 조계사에 봉정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는 2월27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용성평전’(모과나무, 2019) 봉정식을 봉행했다. ‘용성평전’을 기획출간한 법보신문 출판자회사 모과나무(대표 남배현)가 봉정식을 주관했다.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는 2월27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용성평전’(모과나무, 2019) 봉정식을 봉행했다. ‘용성평전’을 기획출간한 법보신문 출판자회사 모과나무(대표 남배현)가 봉정식을 주관했다.

한국불교총본산이 숙연해졌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만세운동의 주역이자 독립운동가 용성진종(龍城震鍾, 1864~1940) 스님의 생애를 담은 ‘용성평전’을 부처님께 고하는 날이었다. ‘용성평전’에 서린 용성 스님의 정신과 사상이 한반도 평화의 기운으로 싹트길 염원하는 마음들이 한국불교총본산, 서울 조계사에서 움트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는 2월27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용성평전’(모과나무, 2019) 봉정식을 봉행했다. ‘용성평전’을 기획출간한 법보신문 출판자회사 모과나무(대표 남배현)가 봉정식을 주관했다.

봉정식은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봉독 후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기에 조선불교의 청정 수행가풍을 지켜내면서도 획기적인 포교방안을 실천에 옮긴 용성 스님의 행장이 소개됐다. 독립운동은 물론 불교의 지성화, 대중화, 생활화를 견인한 용성 스님의 행장이 PPT 영상으로 흐르자 봉정식 사부대중은 엄숙해졌다.

‘용성평전’이 부처님께 봉정됐다. 평생 용성 스님의 유훈 실천에 헌신해온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과 조계종 원로회의장 세민,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필두로 '용성평전'이 불단에 올랐다.
‘용성평전’이 부처님께 봉정됐다. 평생 용성 스님의 유훈 실천에 헌신해온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과 조계종 원로회의장 세민,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필두로 '용성평전'이 불단에 올랐다.

용성 스님은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로서 불교계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왜색불교로 위기에 처한 조선불교의 수행과 가풍이 올곧게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인 선지식이기도 했다. 한문에 갇힌 경전을 우리말로 풀어내는 역경불사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찬불가를 직접 작곡해 보급하고 각 가정의 어머니들이 수행할 수 있도록 부인선방을 개설한 포교와 전법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특히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으면서도 불교 대중화를 위한 경전의 한글화와 지성화를 발원했으며, ‘삼장역회’를 결성해 경전의 한글번역에 뛰어들었다. 스님들의 취처육식을 반대하는 건백서를 조선총독부에 보내 스님들의 흐트러진 지계정신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용성 스님의 독립운동과 수행 등 일대기를 ‘용성평전’이 시대의 정신으로 되살려냈다. ‘김대중 자서전’ ‘새벽 김대중 평전’ ‘강아지똥별’ ‘성철평전’을 집필한 김택근 작가가 2년 동안의 취재 및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글을 완성했으며 용성 스님 탄생성지 장수 죽림정사 조실 불심도문 스님이 감수했다. ‘용성평전’의 설판(設辦) 공모불사에는 1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해 용성 스님의 정신을 되새기려는 사부대중의 신심을 엿보게 했다.

그 신심으로 탄생한 ‘용성평전’이 부처님께 봉정됐다. 용성 스님의 손상좌로서 평생 유훈 실천에 헌신해온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과 조계종 원로회의장 세민,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필두로 대각회 이사장 태원, 범어사 전계대화상 흥교, 대각회 전 이사장 혜총, 대각회 이사 도업·장산, 석종사 금봉선원장이자 대각회 이사 혜국, 대각회 감사 일광,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동국대 총장 보광,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대각사 수지 동봉 스님이 차례로 ‘용성평전’을 봉정했다. 이어 박남수 3·1운동 100주년기업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이이화 역사학자, 이금석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한명옥 백용성조사유훈실현회 후원회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조인숙 끄레어소시에이츠 주간이 부처님 전에 ‘용성평전’을 올렸다. 그리고 ‘용성평전’을 집필한 김택근 작가와 남배현 대표가 평전을 봉정했다.

도문 스님 상좌이자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용성평전’ 출간을 부처님께 고했다.
도문 스님 상좌이자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용성평전’ 출간을 부처님께 고했다.

도문 스님 상좌이자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용성평전’ 출간을 부처님께 고했다. 보광 스님은 “일제의 간악한 조선불교 침탈에 맞선 용성 스님은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민족의 육신보살”이라며 “‘용성평전’은 철저한 고증과 증명을 거쳐 완성한 대역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1만세운동 100주년을 앞둔 오늘 평전을 봉정하면서 용성 큰스님의 독립운동에 담긴 정신을 결집해 남북통일의 기운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되길 발원한다”며 “평전을 읽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용성 큰스님 지혜의 향운을 닮아 겨레의 통일을 향한 씨앗이 되어 기필코 남북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불보살이 되길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용성 스님 법손 등 주요내빈들은 용성 스님과 그 생애를 생생히 새겨 넣은 ‘용성평전’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대각교를 창립해 민족불교 수호와 국민계몽운동을 전개한 용성 스님의 유업을 계승하고자 문손 등이 설립한 재단법인 대각회의 이사장 태원 스님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용성평전’을 읽고 공감해 남북은 통일을, 국민은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봉정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합장했다. ‘용성평전’이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봉정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합장했다. ‘용성평전’이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김택근 작가는 ‘대한독립만세’ 여섯 글자의 외침을 ‘망국의 육자진언’이라며 민족의 염원이자 나라 잃은 백성들의 진언이라고 했다”며 “용성 스님이 온 민족으로 하나로 뭉치도록 이끌었던 3·1만세운동의 정신이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봉정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합장했다. ‘용성평전’이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일체 인연공덕에 감사인사를 하는 도문 스님의 말씀에 혼이 실렸다.

“‘용성평전’을 읽고 용성 큰스님의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리는 대작불사는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9 / 2019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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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평전' 봉정식 후 기념촬영.
'용성평전' 봉정식 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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