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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 해우당 원융 대선사 영결‧다비식 봉행

  • 교계
  • 입력 2019.03.07 18:51
  • 수정 2019.03.07 18:59
  • 호수 1480
  • 댓글 0

3월7일 해인사 보경당‧연화대서
스님‧신도 등 사부대중 1000명
본분 잃지 않았던 원융스님 추모

해인총림은 3월7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해우당 원융 대선사의 영결식을 봉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해인총림은 3월7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해우당 원융 대선사의 영결식을 봉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조계종 해인총림 수좌 해우당 원융 대선사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3월7일 해인사 보경당과 연화대에서 엄수됐다.

해인총림장으로 봉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원행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총무부장 금곡 스님, 해인사 대중과 문도스님, 신도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영결사에서 “대선사께서는 해인총림 선원장으로, 유나로, 수좌로 눈 푸른 납자의 지남이자 자애로운 스승이셨으며 간화선의 요체를 밝힌 사자후셨다”며 “장좌불와 용맹정진 마다 않으셨고, 현하(懸河)의 거침없고 세찬 강물처럼 진정견해를 구현하시며, 깨달음으로서 극칙(極則)을 삼는다는 이오위칙(以悟爲則)으로 일대사를 여셨다”고 추모했다. 스님은 이어 “대선사께서 내신 그 한 마음 진여의 모습 아닌 바 없으셨으니, 그 진여의 모습은 대승의 바탕을 보이시기 위함이었으며, 나고 사라지는 인연 모습은 곧 대승 자체의 모습이자 묘용이었다”며 “나는 성품 없듯 부처님으로 오시고, 멸하는 성품 없듯 열반에 드소서”라고 발원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도 영결법어를 통해 평생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던 원융 대선사의 삶을 애도했다. 스님은 “원융 대선사는 본분사 외에 어떤 군더더기도 용납하지 않은 진정한 납자였고, 차별 없는 원적의 참모습을 우리에게 마지막까지 시현한 선지식이었다”며 “속히 이 땅에 오셔서 널리 중생을 제도해 달라”고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스님은 안으로는 우리 종단의 전통을 잇고 밖으로는 세상의 흐름을 섭수해 풍부하고 다양한 깨달음의 길을 펼쳐 보여주셨고, 한국불교 전통의 간화선 수행체계를 확립하는데 평생을 바쳐 오셨다”며 “스님의 일생은 본분납자의 삶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제 우리 종단의 대중들은 평생 선방에서 정진해 오신 스님의 삶을 거울로 삼고, 마지막까지도 수행정진을 당부하신 스님의 입적을 등대로 삼아 수행교단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며 “스님의 삶을 닮아 혁신해 나가며 미래불교의 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해인총림 수좌 원융 대선사의 다비식이 해인사 연화대에서 진행됐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해인총림 수좌 원융 대선사의 다비식이 해인사 연화대에서 진행됐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영결식에 이어 스님의 법구는 다비장이 마련된 해인사 연화대에 안치됐다. 이어 사부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화됐으며, 짙은 연기와 함께 스님의 법구는 흩어졌다.

한편 원융 대선사의 초재는 3월9일 합천 해인사에서, 2재와 3재는 16일과 23일 서울 정안사에서, 4재와 5재는 30일과 4월6일 해인사 백련암에서, 6재는 13일 부산 정수사에서, 7재는 20일 합천 해인사에서 봉행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80 / 2019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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