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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사찰방화 정밀분석-다음 표적은 어디…

기자명 법보신문

승가사 등 구기동 일대 사찰 위험성 높아

과거에도 이교도에 의한 사찰방화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있었다. 그러나 이들 사건의 대부분은 국지적이며 1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20일 서울 강북구 삼성암과 본원정사를 시작으로 발생한 방화사건은 과거와는 달리 연쇄적으로 일어났다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없다.

특히 화계사의 경우에는 3차례에 걸쳐 방화를 기도했으며, 3번째는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지난 7월 3일 북한산일대에서 발생한 구복암, 청학사, 심곡사, 삼봉사 방화 사건도 삼성암과 본원정사 방화사건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간대에 연쇄적으로 발생, 범인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흔적이 역력했다.

또한 이때 발생한 방화사건은 마치 게릴라전을 연상케하는 주도면밀한 면도 보여 이들 방화가 단독범행이 아닌 특정 집단에 의한 조직적인 범행일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7월 발생한 방화사건을 분석해보면 범인은 먼저 방화대상을 선정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지난해 사건이 발생했던 도봉구 쌍문동 법종사에 불을 내고 경찰의 시선을 이 일대로 집중시킨 뒤 7월3일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월8일에는 정릉동과 평창동과는 거리가 먼 도봉동 금강사에 방화를 기도 했다.

여기서 하나의 특징으로 떠오르는 것은 화계사나 본원정사, 삼성암이 화재가 발생해도 진화가 비교적 용이한 지형에 있었다면 7월3일 심곡사, 청학사 구복암 등은 산길을 이용해야하므로 화재가 발생해도 진화에 어려움이뒤따르도록하는 세심한 주의도 기울였다는 점이다.

올들어 발생한 방화사건 일지를 통해 방화범이 노리는 다음 사찰이 어느곳일까하는 유추도 가능하다. 지난해는 수유동일대, 지난 7월은 정릉동 일대, 8월2일 일선사 방화미수사건은 평창동 일대를 노렸다. 이같은 방화행각으로 볼 때 범인의 다음 목표는 구기동 승가사를 비롯 구기동내 북한산 자락에 있는 연화사, 금선사, 각황사 등의 사찰이 주요 목표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도주와 화재진화를 어렵게 하고자 계산한다면 승가사가 다음 목표일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와함께 범인은 경찰의 시선을 따돌릴 희생양으로 또다른 사찰을 물색하는것도 잊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만약 범인이 북한산 일대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교도라면 그는 이지역을 자신들의 성지로 삼기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일선사 등의 사건은 이교도들이 한공간에 두종교가 존재할 수없다는 논리로 북한산내에서 불교를 완전히 몰아내고자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이는 이교도들의 노천기도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평창동, 구기동, 수유동, 정릉동 일대 북한산자락의 17개 사찰(국립공원관리공단 발행 <북한산국립공원지도〉 참조) 가운데 방화피해를 입은 사찰이 8곳이나 돼, 이러한 추정을 가능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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