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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에피소드로 알려준 지금 이 순간에서 행복해지는 방법

  • 불서
  • 입력 2019.04.01 14:25
  • 호수 1483
  • 댓글 0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 틱낫한 지음·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틱낫한은 달라이라마와 더불어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불교계 스승이다. 오랜 세월 참여불교를 강조하며 직접 실천하고, 마음챙김을 전해온 스님은 100여 권의 책을 펴내면서도 쉽고 친절한 말로 불교를 알려주려 노력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불교 수행의 중심인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멈추고 깊이보라”는 말로 표현하고, ‘마음챙김’을 처음 알린 이도 틱낫한이다.

플럼빌리지(자두마을) 등 스님이 세운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이 지키고 따르도록 한 가르침 또한 ‘열린 마음’을 비롯해 집착하지 않기, 자유로운 사고, 단순하고 건강한 삶, 화 다스리기, 이 순간 행복하기, 바른 생계활동, 생명에 대한 경의, 관용, 바른 행위 등 알아듣기 쉽고 실천하기 쉬운 덕목들이었다.

특히 스님은 이러한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깨닫고 실천하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이 책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는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 출가, 전쟁과 망명생활, 프랑스 플럼빌리지 공동체 설립,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겪은 따뜻한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스님의 개인적 삶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스스로 변화하고 아픔을 치유했는지 솔직한 고백을 담은 산문집이다. 따라서 특유의 간결한 언어로 그려내는 깨달음의 순간들은 우리가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

어릴 때 어머니가 사다 준 과자를 아껴 먹으며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지금 이 순간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면 그게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비행장에서 만난 미군장교가 ‘베트콩’이란 단어에 총을 꺼내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험은 자주 안에서 온다. 돌발사태가 벌어져도 침착하게 깨어 있으면 잠재된 위험이나 치명적 사태를 조용히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가하면 오래된 차를 포기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마음챙김을 하면 허망하고 무의미한 소비생활 속에서 얼마나 자주 자기를 잃어버리는지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스님은 이처럼 에피소드를 통해 호흡, 걷기, 앉기, 듣기, 껴안기 명상 등 다양한 마음챙김 명상을 전하면서 왜 이 순에 집중하고, 마음챙김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의 진짜 고향집은 지금 이 순간이다. 무슨 일이든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일어난다. 우리의 진짜 고향은 분별이 없고 미움이 없는 곳이다. 우리가 더 무엇을 추구하지 않고, 더 무엇을 갈망하지 않고, 더 무엇을 후회하지 않는 곳이다. 마음챙김 에너지를 가지고서 바로 지금, 바로 여기로 돌아올 때 우리의 진짜 고향집을 지금 이 순간에 마련할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이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이라고 한 가르침에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83호 / 2019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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