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사찰에서 무료로 자신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주요 사찰에 자동심장충격기기 등이 비치돼 응급 상황 대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 사업부(부장 주혜 스님)와 ㈜도반HC(회장 원행 스님)는 4월2일 서울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카페 공용공간에서 ‘1사社 1템플 힐링 건강체험’ 캠페인 U템플헬스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U템플헬스케어란 사찰에서 이뤄지는 맞춤형 원격 자가건강관리다. 도반HC와 IT기반 사회공헌 플랫폼 설계 전문기업 도둠코리아(대표 이상기), 국내 최고의 맞춤형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 U헬스케어 구축 기업 ㈜헬스맥스(대표 이상호)가 함께 전개하는 ‘1사社1템플 힐링 건강체험’ 캠페인에서 서비스한다.

이번 캠페인은 스님과 신도 및 사찰을 방문하는 일반인들이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과 당뇨 등과 같은 만성대사질환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돕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도반HC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U템플헬스케어 시스템으로 점검하고, 이를 체험자의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건강 데이터 누적 관리와 추이 변동 분석으로 건강 상태 예측과 질환 예방을 할 수 있는 건강 지킴이 서비스라는 것. 특히 자동심장충격기기도 사찰에 배치, 사찰에서 발생하는 여러 응급 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도반HC 등은 조계사를 시작으로 봉은사 등 200여개 주요 사찰에 ‘u-Health Zone’을 마련, U헬스케어 장비 및 시설 설치를 목표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U템플헬스케어 시스템 ‘캐디(CADY)’는 혈압계, 혈당계, 활동량계, 체성분계, 신장계 등 Iot장비로 구성됐다. 이 장비에서 측정한 생체정보는 지정맥, 블루투스, WiFi, RFID와 같은 다양한 통신방식을 거쳐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캐디’는 “매일 건강 일기를 쓰듯 한다”는 ‘Care Diary’의 줄임말로 개개인의 건강관리 보조원 역할을 의미한다. 모든 장비는 ㈜헬스맥스가 조계종에 기부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불자와 국민들의 건강관리가 한국불교 관심사인 만큼 U템플헬스케어는 불교의 사회공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도반HC 분석이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실정에서 사찰에서 평소 건강을 점검하도록 돕고, 지역의 1차 의료기관과 연계해 발병 전 예방적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종합관리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도반HC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일상적 건강 체크 서비스는 종교계에서 불교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조계사나 총무원을 탐방하는 모든 분들이 체험하고, 이번 캠페인이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도반HC 대표이사이자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도 “주요 사찰에 U헬스케어장비가 많이 비치돼 스님과 불자는 물론 사찰을 찾는 국민들이 마음건강과 함께 몸 건강도 살피는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도반HC는 지역 사회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U템플헬스케어 시스템 ‘캐디’ 구축 비용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도반HC는 참여기업 공문을 접수해 대상사찰을 선정, 도둠코리아는 시설 설치와 템플헬스케어 사회공헌 플랫폼을 관리한다. 헬스맥스는 광고제작관리와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세 기업의 공조 체제로 사찰과 불자, 국민들은 비용 부담 없이 ‘캐디’를 이용할 수 있다.

도반HC는 “불자 뿐 아니라 사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캐디를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며 “이 서비스는 불자들과 참배객, 탐방객들이 사찰에 자주 가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84호 / 2019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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