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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인근 고령토 채굴에 사찰·주민 반발

  • 교계
  • 입력 2019.04.08 13:59
  • 수정 2019.04.08 15:59
  • 호수 1484
  • 댓글 0

4월2일, 투쟁위 반대집회
내소사 등 사찰도 동참

“부안군 관광과 진서면 일대에 큰 피해를 주는 고령토 채굴장 개발을 반대한다.”

부안 내소사 인근에 고령토 채굴계획이 추진, 내소사 등 인근 사찰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고령토개발 반대 투쟁위원회(공동 위원장 박병우, 이하 투쟁위)는 4월2일 고령토 채굴계획 예정지서 집회를 열고 “고령토 채굴계획은 석산 개발을 위한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는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해 지장암 일지 스님 등 인근 지역스님들과 문찬기·김정기 부안군의회 의원, 진서면 이장단협의회(회장 하윤기) 등 130여명이 동참했다. 

투쟁위에 따르면 석산개발업체인 유한회사 동민이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일대에서 도자기용 고령토를 채굴하겠다는 ‘채굴계획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투쟁위는 “동민은 앞서 2월에도 채굴 인가를 신청하면서 인근 주민이나 사찰 등과 협의하지 않았다”며 “채굴이 허가되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피해는 물론 인근 내소사의 수행환경을 해치고 오디농사, 젓갈, 염전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인이 채굴허가를 신청한 지역은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천년고찰 내소사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 집중돼 있어 발파 소음과 진동, 분진 등이 수행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채굴 예정지가 해안관광도로에 인접해 있고 상수도보호원과도 가까워 주민들은 관광 이미지 손상과 상수도오염, 곰소시장 매출 감소 등도 지적하고 있다.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은 “채굴이 진행되면 발파 진동과 소음, 분진 등으로 내소사와 봉래선원, 지장암 등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수행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생길 것이 자명하다”며 “특히 내소사는 지역 주민과 함께 상생해온 사찰로 지역주민들의 터전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익산 낭산 지역 석산개발현장의 경우 복구하는 과정에서 불법폐기물 매립으로 130만톤의 폐기물과 오염 침출수가 유출되어 3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도 수십 년이 지나야 처리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험성이 있기에 고령토 채굴은 반려되어야 하며 내소사는 지역주민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84 / 2019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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