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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당시 자행된 불법적 사실을 알고는 있나”

기자명 법보
  • 교계
  • 입력 2019.04.12 14:49
  • 수정 2019.04.17 13:29
  • 호수 1485
  • 댓글 36

김성권 전 대불청 회장 본지 기고
민사 진행 상황서 전 씨 주장만 전달
하재길 회장에 “중립 지켜라” 지적

전 국민 상대로 기자회견서 거짓말
대불청에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일

거짓은 참회하고 출처 소상히 밝혀야
“하수인 행세 그만두고 귀 열길” 기대

하재길 대한불교청년회장이 4월8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계종 총무원에 총무원장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성권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당사자인 김성권 전 대불청 회장이 4월12일 법보신문에 기고를 보내왔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민사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듣고 전준호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며 “하재길 회장은 전준호 하수인 행세를 그만두고 중립을 지키고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편집자

 

대한불교청년회 하재길 회장에게 묻는다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는 성명서에서 김성권은 신도5계 중 망어계를 어겼다며 해임을 요구하였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하재길회장은 언론중재위에 자료를 요청했다는 거짓말을 했다. 그것도 전 국민을 상대로 기자회견장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는 100여년을 이어온 대불청에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일이며, 전준호 변호에 열을 올리다 하재길회장 또한 신도5계 중 망어계를 어긴 것이니 하재길회장 사퇴 성명서를 기다려 보겠다. 나는 당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이사들에게 참회의 글을 쓰겠다. 하재길 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을 참회하고 누구에게 들었는지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 그리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나에게 단 한 번의 전화도 없었음을 본인은 알 것이다. 민사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듣고 전준호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하재길 회장은 전준호 하수인 행세를 그만두고 중립을 지키고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

사회 통념적으로 단체의 대표는 여러 가지 책무를 지니고 있다. 정관에 직시하는 사업을 수행하며, 대중의 의견을 잘 청취하며 단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다음회장에게 그 바통을 넘겨야 함을 물론 조직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사비를 털어 20개월이 넘게 밀린 관리비를 납부 했다는 것이 자랑으로 보이는가? 역대 회장 중에 개인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은 회장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던가?

그리고 대불청 내부의 사업을 참이앤씨로 가져가게 한 것도 모자라 참이앤씨에서 직원급여 체불, 풍물패 공연대금 미지급 등으로 대불청의 이미지는 도덕적으로 크게 훼손이 되었고 29대 시작부터 많은 부담을 주었다. 경영 능력의 부족을 사비 출현이라는 허울을 입혀 만천하에 자랑하고 다닐 일인지 묻고 싶다.

사비를 털었다고 하지만 그는 나에게 500여만원의 채무를 떠 안겼다. 전준호는 본인이 중앙회장 재임시의 채무를 차기회장인 나에게 전가하기 위해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 자리에 배석했던 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앞에서 잘 경영해서 갚아가기로 마음을 내었는데 대불청에 납입한 금액을 자기 돈이라 하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미 단체 회계시스템에 불특정 보시금으로 처리된 돈을 사비 출현이라고 본인이 돌려 받을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돈인가? 500여만원의 부채를 떠 넘기고서 말이다. 전준호는 양심이 있다면 당장 대불청에서 가져간 돈 288만원을 입금하고 참회하기 바란다. 전준호는 26대 회장으로부터 1500여만원의 금액을 인수 받았지만 29대 인계 시엔 적자 상태로 물려주었다. 참고로 나는 부채 500여만원의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하재길회장에게 700여만원을 인계하였다. 후원금이 계속 줄어드는 과정에서도 효율적 경영을 통해 이뤄냈다.

문제가 된 공금횡령의혹 관련해서 대불청 상무회의, 이사회의 공식적인 회의록에는 그 어떤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당시 상무회의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것은 2018년 회장임기가 끝나갈 즈음 알게 되었다. 2017년 초 중앙회장 이·취임식, 대의원총회, 만해백일장 권선 등으로 무척 바쁘고 경황이 없던 시기에 상무회의를 했고 정식 안건이 아닌 갑작스런 보고였다. 본인은 상무회의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 했으며 회계처리 방법을 찾아서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날 이후 어떠한 보고도 없었기에 나의 기억 속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전준호에게 돈을 돌려줄 경우 이사회 안건 상정 후 의결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절차 없이 전준호에게 돈이 흘러들어갔다. 종단 재무부에서 대불청에 보낸 공문도 결재가 없었으며 총무간사는 종단 재무부에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시키고 감춰두었던 통장을 보내서 나를 속인 것이다. 하재길회장은 녹취록을 듣고 회의록을 보았다면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하재길회장이 30대 회장을 시작하면서 대불청 상근직원이 교체되었다.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생각한다. 전준호는 27대 중앙회장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직원이 교체되었다. 임기 중에 족히 20여명이 넘는 직원이 바뀌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게 직원 승계를 요청했다. 29대를 시작하기 전에 직원 해고하고 다시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전준호의 요청과 단체의 연속성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서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조직을 위해서 사무국 직원을 승계하였다. 하지만 들어주지 말아야할 부탁을 들어주었기에 이 같은 사달이 나고야 말았다. 28, 29대 인수인계를 진행하면서 법인통장을 3개를 감췄다. 더 큰 문제는 법인명으로 개설 된 통장이지만 회계장부에 기록도 하지 않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 통장을 통해 전준호에게 송금이 이루어진 게 외부회계감사로 밝혀진 것이다. 공적인 사단법인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김성권 전 대불청 회장.

외부회계감사는 임기 중 직원교체에 따른 회계담당자의 업무 고충과 29대를 이끌어오면서 인지하지 못하면서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점을 검토하는 과정이었고, 단체 내부와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회계 관리시스템의 투명성, 전문성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었다. 물론 중앙감사의 승인을 받아 29대 회장 재임 기간 중으로 한정해서 전준호전회장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절차에 맞게 진행하였다. 하지만 회계감사를 진행하면서 감춰진 통장, 2016년 회계 전산프로그램 미 마감, 2017년 회계 비대칭 등이 밝혀졌다. 전준호전회장은 대불청을 무계획적으로 운영을 하여 임기 1년차에 9,850만원을 단기차입을 하고 그 부채 탕감을 위해 대불청 교육사업을 위한 특정보시금 5,000만원을 경상비로 전용되었다. 사단법인에서 외부자금 차입 시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이런 절차도 없이 임의적으로 결정하여 집행하였다. 하재길회장은 전준호회장 당시에 불법적으로 자행된 이 모든 일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자식 잘못되라는 부모 없듯이 후임회장 잘못되라고 하는 전임회장도 없을 것이다. 하재길회장은 대불청에는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 귀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시고 중립을 지키기 바란다.

[1485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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