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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규 여파로 훼불 만행 급증

기자명 김태형
성보 도난사건도 증가…종단 안정만이 최선의 예방책
11월·12월 두달간 훼불사건만 10여건 발생

두달여에 걸친 조계종 분규로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은 사실상 실추될 대로 실추된 상황이다.

그 여파로 조계종을 비롯한 여타의 종단과 각종 불교 단체들의 활동은 심각한악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교도와 문화재 전문 털이범들까지도 극성을부려, 교계는 IMF체제로 인한 고통과 함께 종단 분규로 인한 외부 세력의 침탈을 당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96년과 97년도에 발생한 이교도의 훼불 만행은 대부분 4월초파일을 전후하여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 특징이라면 98년도에는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과 특정 기간을 가리지 않고 자행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조계종 분규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이교도의훼불은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미덕사, 덕주사, 혜원정사 등 충북 충주시 일원의10여개 사찰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12월14일에는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동부관리소 수유분소의 직원들이 무속 행위를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화계사와 삼성암 사이에 있는 마애관음보살상을 훼손하는 사건도 발생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와 함께 12월16일에는 경북 영주시 관음사에서는 한밤중에 괴한이 난입, 망치로 관음보살상의 눈을 파괴하고, 원통전을 장식한 심우도 벽화를 훼손했다. 관음사 훼불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법당내 목탁을 부수고 석탑 안에 모셔진 불상2기도 파괴했다.

이교도의 훼불 만행과 함께 문화재 전문털이범들의 사찰을 대상으로한 범행도그 수법이 대범해지고 흉폭화 되었다.

조계종 분규가 장기화 기로에 섰던 12월 21일 새벽 충남 계룡산 갑사에서는 18세기 초반에 제작된 후불탱화가 도난당했다. 갑사 대웅전 후불탱화 도난 사건이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12월29일에는 문화재 전문털이범 혹은 이교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방화 사건이 충남 천안시 광덕사에서 발생했다.

광덕사 화재 사건은 여러 정황과 증거물로 비쳐 볼 때 방화가 분명함에도 경찰은 누전에 의한 단순 실화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등 조계종 분규의 여파로 인해공권력마저도 불교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피해 사찰들의 한결같은 호소다.

성보 도난 사건의 경우 본지가 지난 96년 2월 문화재관리국의 90년부터 95년까지 6년간 발생한 성보도난 사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종단 분규때 도난사건 발생 빈도가 높았음을 확인한 바 있다.(본지 358호 참조) 결국 성보도난 사건 예방의 최선책은 해당 사찰과 총무원 및 정부 관계기관의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종단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교계에서는 각종 훼불사건과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공연히 저지르고 있는 종교편향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 왔다. 그 결과 종교편향대책위원회가 구성 활발한 활동을 벌였지만 그나마도 10월이후 부터는 조계종 선거와 종단 분규로 인해 사실상 휴면(休眠)상태에 들어가 있다.

종교편향대책위 간사를 맡고 있는 손상훈 간사는 "종단 문제 등으로 대책위 활동이 일시 중단된 것은 사실"이라며 "편향대책위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이번 조계종 사태로 인해 발생한 불자들간의 감정적 앙금과 이해 차이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련의 성보문화재 도난 사건과 훼불사건의 원인은 종단의 불안정이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교계에서는 일련의 훼불사건은 종단 분규라는 파행적인 모습이 빚어낸 결과라며 "하루빨리 종단과 교계가 안정과 화합을 되찾아야만 이 유사 사건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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