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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승가종, 제11회 육군훈련소 수계법회 봉행

기자명 주영미
  • 사회
  • 입력 2019.04.18 08:10
  • 호수 1486
  • 댓글 0

4월13일, 논산 호국연무사
승가종 종정 월인 스님 전계
3500여 훈련병 불제자 서원

“여러분, 군대 생활은 생애 한 번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물론 힘든 순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다섯 가지 굳건한 서원을 다지는 지금을 떠올리며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기 있는 모든 스님이 항상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 하겠습니다.”

법당에 운집한 훈련병들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스님들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으로 축원을 대신했다. 연무사 마당에 피어난 새봄의 꽃들도 그대로 불제자의 길을 서원하는 수계 장병들의 축하 장엄이 됐다.

 

대한불교승가종(종정 월인 스님)은 4월13일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주지법사 원상 스님) 큰법당에서 ‘대한불교승가종 제11회 호국연무사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승가종 차원에서 열 한 번째 수계식, 법회로는 17번째가 된 이날 법석에서는 승가종 종정 월인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았다. 또 상주 선석사 주지 선오, 법장사 주지 법일, 재무원장 무착 스님 등 승가종 종도 스님 40여 명이 참석해 계단을 증명했다. 수계식에는 훈련병 3500여 명이 오계 수지를 서원하며 호국연무사 법당을 가득 채웠다.

이날 승가종 종정 월인 스님은 법어에서 “이 자리에 올라 여러분을 마주할 때마다 설레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며 “비록 지금은 군에서의 생활이 힘들고 시간이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세월이 지나 돌이켜 보면 분명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경험이기에 매 순간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인연을 많이 맺으며 지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수계식에는 군종특별교구 소속 육군 법사단을 비롯해 호국연무사 신도들과 지역 포교사들도 참석해 불제자로 거듭나는 훈련병들을 축하했다. 호국연무사 거사 모임인 금강회장 제28연대장 이정훈 대령, 총무 23연대 구교필 원사 등 6명이 참석해 원활한 법회 진행을 협조했으며, 이밖에도 포교사단 대전·충남지역단, 전북·익산지역단, 호국연무사 불교 어머니회에서도 참석해 법회를 지원했다. 승가종 스님들은 법회를 진행하는 군법사 스님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발을 자처하는 불자들까지 일일이 만나 격려하며 군장병 포교의 활성화를 기원했다.

계사 스님으로 참석한 성주 선석사 주지 선오 스님은 “종정 월인 스님의 원력으로 매년 호국연무사를 찾아 수계식이 봉행 되는 자리에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라며 “이 법석의 환희심을 혼자만 느끼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신도들도 함께 왔다”고 밝혔다. 법장사 주지 법일 스님도 “항상 이 법회 참석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군장병들에게 수계를 줄 만큼 승가로 떳떳한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스님으로 스스로를 점검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승가종 재무원장 무착 스님 역시 “법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발이 되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법회에 올 때마다 느끼게 되어 절 살림을 조금씩이라도 더 아껴서 이 법회에 동참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속적인 후원을 발원했다.

승가종은 종정 월인 스님의 군포교 원력으로 매년 봄에는 훈련병 수계식, 가을에는 일요 법회를 지원하는 등 매년 두 차례 호국연무사 법회를 봉행해왔다. 수계식만 해도 올해로 11회째에 이르며, 일요법회를 포함하면 17회에 달한다.

한편 월인 스님이 현재 명예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6월23일 호국연무사에서 ‘제4회 한국전쟁 전몰장병 위령법회’를 봉행한다.

논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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