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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만나는 동아시아 나한의 세계

  • 문화
  • 입력 2019.04.22 17:07
  • 호수 1487
  • 댓글 0

고판화박물관, 4월28일부터 2달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한·중·일·티베트 작품 70점 소개
19C 日조성 오백나한도 첫 공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시날을 맞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판화를 통해 동아시아 나한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살펴보는 자리를 준비했다.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4월28일부터 6월30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나한의 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강원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티베트 불화판화를 비롯해 나한 삽화가 들어있는 고서와 삽화를 찍었던 판목 등 70여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기존 회화나 조각이 아닌 동아시아 판화를 중심으로 ‘나한’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의 발전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실에는 중국 당대 관휴의 16나한도를 건륭황제 때 항주 성인사에 조성한 석각비 탁본작 전부를 볼 수 있다. 또 나한의 이야기가 담긴 티베트 덕격인경원의 16나한고사도 목판화와 일본의 채색으로 만들어진 16나한도 판화도 선보인다. 고판화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19세기 일본에서 제작한 세로 186.5cm, 가로 120.5cm의 오백나한도 대형 목판화도 최초 공개된다.

이 작품은 고려불화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오백나한도로 알려진 일본 교토 지은원 오백나한도를 모본으로 에도시대에 다시 그리고 판각해 인출한 작품이다. 그림의 구도와 배치가 고려불화를 충실히 따라 표현했을 뿐 아니라 고려불화의 퇴색된 부분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일본의 오백나한도는 고려불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동아시아 판화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소유권 등의 문제로 국가간 교류전시마저 어려워진 요즘 이 작품은 고려불화의 원본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 관장은 또 “고려불화 소장처와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보완재로서 교류의 물꼬가 열려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특별전 기간 목판화에 대한 보다 깊이 있고 입체적인 이해를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형 템플스테이 ‘전문가와 가족을 위한 숲속판화여행, 시민을 위한 숲속판화여행’을 진행한다. 033)761-7885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7 / 2019년 5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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