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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부대중 밝힌 5만여 등불, 부산 도심 수놓다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05.05 14:27
  • 수정 2019.05.05 14:28
  • 호수 1488
  • 댓글 0

부산 연등축제 연등회 개최
5월4일 부산시민공원 무대
법요식 및 제등행진 봉행
제1회 부산불교대상 시상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가 부산시민공원에서 봉행됐다. 불도 부산의 사부대중은 ‘지심귀명례’로 예불을 올리며 공원을 열린 법석으로 승화했고 각양각색의 5만여 등불과 다채로운 연희단 행렬은 한층 더 풍성한 부처님 오신 기쁨을 부산 시민들과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했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경선 스님)는 5월4일 부산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2019 부산 연등축제 - 부산 연등회’를 봉행했다. 사부대중 2만여 명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전개된 법석은 육법공양과 부산무형문화재 제9호 부산영산재보존회의 영산재, 관불의식, 봉축연합대법회 및 제등행진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합대법회에서는 사부대중이 함께 저녁예불을 올렸으며 올해 처음 선정된 제1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도 마련됐다.

이날 부산연등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대회사에서 “오늘 많은 불자님들이 들고 있는 등불 하나 그리고 밝은 미소 하나까지 모두가 부처님의 화신이며 법신”이라며 “부산 시내를 가로질러 행진하면 하나의 점에 머무르던 빛은 길이 되고 맑고 청정한 불법의 향기를 전할 것”이라고 제등행진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뒤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라고 하심은 이 세상에 모든 존재들이 바로 주인이라는 뜻”이라며 “우리 모두가 천상천하에 존귀한 존재이기에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대자대비를 실천할 때 인류평화와 남북평화통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새겼다.

부산지역 재가 대표자들의 부처님오신날 봉축 메시지도 이어졌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봉행사에서 “지혜는 맑고 밝은 마음으로 자기 형성의 길이고 자비는 사랑으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보살핌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며 이웃과 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재가불자와 단체를 시상하는 제1회 부산불교대상 수상자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지혜와 자비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도 부산 시민을 대표한 축사에서 “부산은 불교 문화가 가장 발전해 있고 또 불성이 강한 시민들이 많은 불교의 도시”라며 “오늘 밝히는 연등이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나라의 평안과 부산의 번영을 기원하는 뜻 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박인영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역시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1919년 당시 민족의 독립운동에 큰 토대를 마련해준 불교계 스님들과 인사들께 존경을 표하며 그 정신을 이어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부산지역 대덕 스님들과 불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부산연등축제의 환한 불빛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그늘이 모두 걷어내는 자비의 빛이 되길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제1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이 마련됐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시상식은 전법과 봉사로 부산불교 발전을 이끈 부산지역 불자 및 신행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에는 부산시 교육감을 세 차례 역임하고 동명대 총장, 부산불교지도자포럼 및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초대회장을 지낸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천태종 부산 삼광사 합창단 및 개인택시 법륜회, 우수상은 대한불교 진여원과 불자성악가 정서영 씨 그리고 금강암 마야회가 각각 수상했다.

진각종 부산교구청장 진광 정사의 개막 선언,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심산 스님의 고불문으로 시작된 법요식에 이어 축하 공연으로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음성공양, 금정중학교 재학생들이 펼치는 연등회의 전통놀이 ‘호기놀이’가 재현돼 봉축 분위기를 높였다. 이어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자관 스님의 출발선언과 축하 불꽃을 신호로 본격적인 제등행렬이 전개됐다.

5만여 등불이 부산 도심을 빛으로 수놓은 이번 행렬은 부산시민공원을 출발해 삼전교차로와 서면교차로를 거쳐 새싹로를 지나는 4.5km구간에서 전개됐으며 다시 출발지인 부산시민공원으로 돌아와 회향식을 가졌다. 이밖에도 행렬 선두에서 섰던 부산불교연합회 회원사찰 주지 스님들과 재가 대표자 및 내빈들은 제등행진을 마친 뒤에도 회향식 관람석에 자리해 행렬 참가자들을 환호로 맞이하며 부산 시내를 빛으로 물들인 사부대중을 격려했다.

 

 

한편 부산 연등축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 송상현광장의 부산연등문화제로 이어진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488 / 2019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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