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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생명 위해 보해체 저지하는 불의에 맞설 것”

  • 사회
  • 입력 2019.05.07 14:57
  • 호수 1489
  • 댓글 0

종교평화회의, 5월3일 기자회견

최근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공동대표 이재오)’가 정부 방침을 비판하며 보 해체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종교환경회의가 이를 ‘불의’로 규정하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순례를 천명했다.

불교환경연대를 포함해 5대 종교가 활동하는 종교평화회의는 5월3일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의 힘찬 흐름이 왜곡과 거짓의 목소리를 쓸어버리고 생명의 진실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평화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금강의 보를 열자 희수마자가 돌아왔고 자갈, 고운 모해가 쌓여 물떼새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았다”며 “자연성이 회복된 강은 예전 모습을 되찾아 강을 터전삼아 살아가던 모든 생명을 다시 보듬고 있다”고 4대강 재자연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종교환경회의는 “우리는 4대강이 본디 모습을 되찾아 생명의 젖줄이자 생명의 터전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4대강의 재자연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아름답게 흐르던 강이 한낱 돈벌이의 수단으로 치부되어 시멘트 구조물에 막혀 썩어갈 때, 강과 함께 죽어가던 수많은 생명의 고통을 기억한다. 또한 그들과 함께 괴로워하며 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에 “4대강을 막고 있는 모든 보가 철거되고 생명의 강이 도도히 흘러 바다와 만나는 날에 모든 생명들과 함께, 그리고 강을 위해 강이 된 이들과 함께 기뻐할 것”이라며 보 해체를 촉구했다.

반면 4대강 보 해체를 반대하는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에 대해 “이들은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결정한 (보 해체)사안을 ‘합리적이거나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결정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 단체의 공동대표는 4대강에 보를 건설하는 데에 앞장섰다 정치적 심판을 받았던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극 보수적인 이념성향의 한기총의 전광훈 회장이며 그간 시중에 떠도는 가짜뉴스에 근거하여 여론을 호도하며 수많은 정쟁에 끼어들어 편협한 시각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혼란을 부추겨온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교평화회의는 “이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는지, 4대강의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들이 먼저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을 찾아가 진실을 마주하고 부끄러운 자신들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꼬집었다.

종교평회회의는 “4대강 재자연화를 통해 흐르는 강물은 ‘4대강보해체저지범국민연합’과 같은 거짓의 목소리들에 조종(弔鐘)을 울릴 것”이라며 생명을 위한 보 해체를 거듭 촉구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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