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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19 연등회

  • 교계
  • 입력 2019.05.07 17:05
  • 수정 2019.05.07 17:09
  • 호수 1488
  • 댓글 0

부처님오신날 찬탄하며 열정·환희로 장엄한 축제의 장

연희율동단 칼군무로 축제 고조
어린이·청소년 대거 참여로 눈길
문화마당, 천진불 놀이터로 변신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마당’ 신설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경주 불국사가 5월3~4일 개최한 ‘형산강 연등문화축제’에서 2000여개의 유등이 형산강을 장엄횄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경주 불국사가 5월3~4일 개최한 ‘형산강 연등문화축제’에서 2000여개의 유등이 형산강을 장엄횄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열정과 환희로 장엄된 찬탄 법석이었다. 연희율동단과 신명난 춤사위를 펼쳤던 어울림마당, 연등법회, 10만 연등의 행렬 그리고 전통문화마당까지 시종일관 열정의 에너지가 넘실거렸던 연등회는 더할 나위 없는 환희의 축제였다. 

부처오신날 봉축위원회(봉축위원장 원행 스님)는 5월4일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를 봉행했다. 

어울림마당으로 부처님오신날 축제의 서막을 올린 연등회(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는 천진불들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화장세계로 다가왔다. 지난해 봄비 속에 자유로운 춤사위로 부
처님오신날의 기쁨을 고조시켰던 40여개 단체 1000여명의 연희율동단은 수없이 연습했던 안무를 칼군무로 선보이며 어울림마당의 흥겨움을 더했다. 사부대중 1만2000여명은 찬불가 리듬에 맞춰 연희율동단 안무를 따라 하며 동국대 운동장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사회자는 재치 있는 코멘트로 분위기를 띄웠고, 연희율동단의 안무는 흥을 더해갔다. 연희율동으로 하나된 동국대 운동장 곳곳의 사부대중은 파도타기 박수와 환호로 부처님 오심의 환희를 한껏 표출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선언으로 연등회의 백미, 연등행렬이 시작됐다. 1년에 단 한 번 서울 밤하늘에 10만개 별이 뜨는 연등행렬에 나선 연등은 모두 10만개. 쉽게 마주하기 힘든 연등행렬을 좇아 거리로 나온 불자와 시민들, 외국인 관광객들 40만명은 각자의 마음에 1개씩 별을 띄웠다. 그렇게 부처님오신날의 환희를 담은 10만 연등은 40만개 별이 되어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났다.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진 10만 연등의 물결은 60여개 단체들이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를 위해 ‘연등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연등으로 이뤄졌다. 범종·법고·운판·목어 등 ‘불교사물등’과 ‘주악비천등’이 연등행렬 선두에 섰고, 150여개 장엄등이 거리에 등장할 때마다 시민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연등행렬이 지나가자 동국대 인근 상가에서 나온 점주들과 커피숍, 식당에서 삼삼오오 앉은 손님들은 휴대폰 카메라 셔텨를 분주히 눌렀다.

어린이·청소년들도 이번 연등행렬이었다. 조계종립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 120명과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탑골공원서 가족 및 청소년들과 함께 제작한 등이행렬에 중심에 섰다. 어린이·청소년들은 ‘태극초롱등’ ‘동자동녀등’ ‘별등’ ‘팔모등’을 들고 연등행렬에 참여했다.

조계종립 동대부중, 동대부여중, 동대부고 학생들은 인기를 몰고 다녔다. 까르르 웃으며 연신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고, 시민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인사했다. 간혹 작은 연꽃등을 전해주면 시민들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불기 2553년 연등회는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 10만 연등의 행렬, 전통문화마당까지 시종일관 젊음의 에너지가 넘실대는 환희의 법석이었다.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봉축행사가 이어졌다.
불기 2553년 연등회는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 10만 연등의 행렬, 전통문화마당까지 시종일관 젊음의 에너지가 넘실대는 환희의 법석이었다.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봉축행사가 이어졌다.

5월5일이 어린이날인 만큼 어린이장엄등과 천진불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는 시민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거리에 나온 어린이들은 ‘뚜루루 상어가족등’ ‘라이언등’ 익숙한 캐릭터등에 시선을 빼앗겼고, ‘꿈과 희망의 별등’ ‘아담한 3층탑등’ ‘둥둥 법고등’ ‘열정의 보리수등’ 갖가지 어린이장엄등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합장연꽃돌이등’ ‘100주년 태극기등’ ‘룸비니동산등’ ‘야쇼카등’ ‘동자승등’ ‘사자춤등’ ‘주마등’ ‘육자진언등’ ‘초전법륜등’ ‘마음우주선등’ 각양각색 장엄등은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연인이나 가족과 연등행렬을 보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정말 예쁘다” “멋지다” 등 감탄사를 연발했고, 스님들의 석가모니불 정근을 따라하는 불자들도 많았다.

종로 사거리에서 펼쳐진 회향한마당은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온몸으로 부처님오신날 환희에 흠뻑 젖게 만들었다. 젊은 층에게 선호도 높은 EDM 등 빠른 비트의 음악부터 각 세대를 초월한 연등회 노래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연등행렬 열기는 5월5일 전통문화마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원에 마련된 국제·NGO·전통·먹거리·나눔 등 6개 마당에서 시민들을 맞이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신설된 청춘·어린이 마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고리 던지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체험을 비롯해 작은 팔모등·합장주·요술풍선·비누꽃만다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스님들이 거리에서 어린이들에게 선물 나눠주는 깜짝 서프라이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8 / 2019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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