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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불교계, 찬탄과 나눔의 첫 연합 봉축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19.05.08 13:40
  • 수정 2019.05.08 23:24
  • 호수 1489
  • 댓글 0

양주불교사암연합회 주관
5월6일 하늘물 근린공원
불자·시민 2000여명 동참
제등행렬 등 거리축제로

양주 지역 사찰들이 의기투합해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기리고 양주 시정 발전과 지역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봉축행사를 개최했다.

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상진 스님)는 5월6일 양주시 고읍동 하늘물 근린공원에서 불자와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부처님오신날 봉축문화마당을 봉행했다.

양주불교사암연합회에는 47개의 사찰과 암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그동안 연합 봉축행사는 열리지 못하고 개별 사찰마다 봉축 행사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 상진 스님의 제안과 지역 사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양주시내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는 첫 봉축행사가 열릴 수 있었다.

봉축위원회는 상진 스님을 봉축위원장으로 석굴암 도일 스님과 대원정사 혜련 스님이 부회장을, 증명단은 연화사 혜승, 청련사 혜경, 육지장사 지원, 지장사 대운, 화담정사 혜경 스님이 맡았다. 또 고문단은 기원정사 설운, 청련사 지홍, 무량사 능허, 천마사 청호, 백화암 자현, 회암사 만수, 대승사 귀영 스님이, 집행위원은 보현사 석정, 청련사 효능, 세광사 법화, 각명사 법혜, 청향사 덕철, 청련사 철오 스님이 각각 담당했다.

이날 봉축행사는 오후 1시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먼데이키즈 이진성, 가수 임단아, 코미디언 지영옥, 안기승재즈악단을 비롯해 사물, 한국무용, 짐볼드럼, 아동방송댄스, 민요, 라인댄스, 난타, 고고장구, 생활댄스, 라인로빅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참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청련사합창단(단장 조금자)과 보타사합창단(단장 이금례)이 지난 몇 달간 연습한 노래를 선보일 때는 뜨거운 격려와 갈채를 받았다.

축하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무대주변에서는 불교문화공방체험, 자비나눔 찻집, 붓글씨와 가훈 써주기, 캐리커쳐 재능나눔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지역 부녀회의 자원봉사로 떡볶이와 어묵 등을 무료로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익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 의식에서는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를 중심으로 육법공양, 연화무, 신중작법, 괘불이운, 천수바라, 도량게, 승무 등 한국불교 전통의식을 선보였으며,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스리랑카 민속무용단의 공연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과 연합합창단의 찬불가 보현행원, 봉축위원회 수석부회장 도일 스님이 부처님께 불자들의 서원을 아뢰고 공덕을 염원하는 상축(上祝)으로 봉축법요식의 막이 올랐다.

상진 스님은 봉축사에서 “사랑 하면 먼저 젊은 남녀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진정한 사랑은 남의 허물까지 감싸주는 것”이며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모든 이를 사랑하고 그들이 험한 세상을 잘 건널 수 있도록 다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합창단의 청법가에 맞춰 연단에 오른 연화사 혜승 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사월초파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수많은 중생의 무명을 걷어낸 날”이라며 “우리도 바로 여기서부터 소외 받고 고통 받는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게 사랑이라고 했지만 요즘 대한민국 정치현실은 그렇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이런 귀한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또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 이희창 양주시의회 의장, 김종필 양주경찰서장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봉축사, 법어, 축사가 끝난 뒤에는 양주불교사암연합회를 대표해 상진 스님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에게 자비의 쌀 20kg 들이 200포와 라면 200상자를 양주시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어 남경선 양주시청 자비회 회장의 발원문 낭독과 탑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있었으며, 양주불교사암연합회 고문 설운 스님(기원정사)의 행진 선언으로 제등행렬이 시작됐다.

제8기계화 보병사단 군악대가 맨 앞에서 행렬을 이끌었으며 손에 연등을 든 스님과 불자들이 석가모니불을 부르며 그 뒤를 따랐다. 군악대의 찬불가 등 연주가 울려 퍼지고 차량에서 올라탄 스님들이 승무를 공연하자 구경을 나온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거나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에 눈에 띄었다. 양주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스님과 불자들은 양주시내를 1시간가량 행렬했으며, 끝까지 함께한 불자들의 얼굴에는 신심과 자긍심이 한껏 묻어났다.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 상진 스님은 “이번 첫 부처님오신날 봉축문화마당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준 스님과 불자들, 관계 기관장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양주 불교계가 화합된 모습으로 불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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